요한계시록 교과서(43)

  • 입력 2016.08.25 14:4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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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기 목사
[프로필]
◈ 한동교회

여기서 인 떼기에 대한 해설을 하기 전에 우리가 꼭 한가지 유념해야 할 사소한 일이 하나 있다. 유치원생에게 하는 질문 같은 질문을 하나 하련다. 두루마리에 봉인한 것을 왜 제거하려는가 하는 질문이다. 두말할 것 없이 그 두루마리를 개봉하려는 것이다. 즉 개봉하므로 펼쳐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그 두루마리는 봉인이 일곱 개로 되어 있는데 몇 개를 제거해야 그 안에 내용을 볼 수 있을까? 정말 바보 같은 질문이다. 그러나 이 질문은 요한계시록이 어렵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봉인이 7개면 7개 전체, 다 제거해야 개봉되고 그 안에 내용을 펼쳐 볼 수 있다. 6개라면 6개를 제거해야 열린다. 그런데 요한계시록을 읽는 이나 해석하려는 이들은 7개를 다 제거하기 전 아직 펼쳐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계시하신 요한계시록(1:1~8:5)도 두루마리 안에 기록된 내용으로 착각하고 그렇게 해석하려 한다.

 

다시 말하거니와 그들은 두루마리 안에 내용이 펼쳐지지도 아니하고 봉인을 제거하고 있는 사건까지 두루마리 내용으로 포함시킨다. 그래서 지금 개봉을 위하여 떼어내는 일곱 인 떼기 내용도 앞으로 속히 일어날 사건의 계시로 착각한다. 그리고 해석자들은 일곱 인 재앙부터 점진적 계시나 반복적 계시라고 운운한다. 이렇게 주장하는 이들은 첫째 인을 제거할 때에 한 장면이나타나고 둘째 인을 제거하자 또 한 장면이 나타나고 일곱 인을 다 제거할 때마다 한 장면씩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일곱 번째 인을 제거하므로 일어난 사건이 8장부터 22장까지라고 범위를 설정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일곱 인 안에 일곱 나팔도 있고 그 안에 일곱 대접 재앙도 포함 된다고 하는 점진적이거나 반복적 해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 세 가지 사건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이 하나, 하나의 독립적인 사건이요, 이 세 사건이 요한계시록의 큰 세 기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7개의 봉인이면 7개를 다 제거하고 그 두루마리를 펼칠 수 있으며 그리고 그 안에 내용을 보라. 지금 봉인 제거 작업 때에 나타나는 사건은 그 두루마리 안에 내용이 아니다. 일곱 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내용일 뿐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1:1) “이 후에 마땅히 일어날 이들”(4:1)이아니라는 것이다. 이것들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일이든지 지나간 사건들이다.1장에서부터 3장까지 말씀은 사도 요한 시대 현존한 일곱 교회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그 교회 개척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교회에 대한 주님의 평가와 위로와 권면이다. 그러므로 이 기록은 과거의 일들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4장과 5장의 말씀은 하나님의 손에 들고 계신 두루마리에 관한 말씀으로 이것을 어린양이 받으셔서 지금 일곱 인을 제거하게 되었다는 지나간 상황 이야기다.

 

이렇게 요한계시록 1장부터 5장까지 기록은 앞으로 속히 일어날 일 속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듯이 6장과 7장에 있는 인을 제거하는 과정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일곱 개의 인을 완전히 제거하기 전의 세상, 그 안에 존재하는 교회 환경 이야기로 봐야 할 것이다.그러므로 2장과 3장의 일곱 교회에게 보낸 편지, 또 4장과 5장의 천상에서의 두루마리 수여식, 이어서 6장과7장의 일곱 인 떼기는 미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유념하고 해석해야 한다. 이제 어린양은 그 안에 내용을 개봉하기 위해 일곱개의 인을 하나씩 제거하신다. 제거하시는 주님은 감회가 새롭다. 이 세상에 처음 오실 그 때 그 일들이 되살아나신 것이다. 어떻게 해서 이 세상을 구원하려 오시게 되었는가? 그 때에 내가 왜 이 세상에 오게 되었는가? 내가 처음에 올 때의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는가? 주님은 이런 상황을 다시 독자들에게 반복하여 말씀하시고 싶으신 것이다. 그리고 이제 구원을 완성하러 다시 오실 주님은 이런 교회 환경 가운데 현존하고 있는 교회에게 말씀하신다.

 

그리고 지금 인을 떼고 있는 두루마리는 그 구원을 완성하기 위하여 다시 오셔야 할 상황에 대한 설명이며, 주께서 말씀하신 “내가 속히 오리라”는 약속한 그날을 준비 완료하고 기다리는 성도들에게 대한 응답이다. 그리고 이 두루마리는 때와 기한의 권한을 가지신하나님의 결재와 같은 것이다. 이제 세상을 구원할 때가 이르러 다시 가라는 하나님의 허락이다. 그래서 그 두루마리를 취하신 주님은 기쁨과 감격으로 오늘 일곱 개의 인을 제거하며 재림의 그 날을 생각하신다. 그리고 이 세상에 처음 오실 때와 다시 오실 날이 오버랩(overlap) 되신 것 같다. 세상에 처음 아기로 오실 때를 회상하면서 이번에는 세상에 있는 자기 신부를 보고 싶은 마음으로 다시 가야 하는 행복한 마음으로 인을 떼고 계신다.

 

그러므로 필자는 일곱 인을 제거할 때 일어난 사건들은 어린양께서 초림하실 때 일어난 일들인데 그 때에도 구세주가 세상에 오심을 환영하고 기다리는 그룹은 ‘주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하고 부르짖으나 방해자들은 주님을 부르는 소리 자체가 싫어서 방해하고 대적하였다. 그 대적하는 자가 원수 사탄이요 악한 마귀 붉은 짐승이다. 이 붉은 짐승이 초림 때에도 구세주 오심을 훼방하기 위해 인을 뗄 때마다 나타나서 방해 책동하고 있다. 이제부터 독자들은 이것들의 훼방을 자세히 눈여겨 살펴보아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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