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의 계절 9월, 최대의 이슈는 역시나 ‘이단’

  • 입력 2016.08.31 17:4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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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내 가장 큰 교파인 대한예수교장로회 200여 교단을 비롯한 침례교단, 복음교단 등의 총회가 9월 들어 본격적으로 개최된다.

대표적인 교단 중에서는 예장대신(백석) 총회가 9월5일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총회 시즌의 시작을 알린 후 추석이 지난 19일부터 월말까지 전국 각지에서 합동, 통합 등 각 교단 총회가 열린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슈는 언제나처럼 ‘이단’과 관련된 결의들이다. 특별히 예장통합 총회가 지난 제100회기 총회에서 특별사면위원회를 설치하고 ‘화해’의 열매를 맺기 위해 노력해온 바 이대위와 특별사면위의 의견 조율이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절대 사면불가’라는 입장이었던 이대위가 태도를 바꿔 일부를 ‘특별사면’ 대상으로 포함시키고, 일부는 ‘예의주시’로 단계를 낮추는 등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 역대 가장 많은 이단을 규정했던 통합에서 다수의 이단 해제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는 완전히 반대로 여전히 이단 규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교단도 있다. 바로 합신 총회다. 합신 이대위는 이번 총회에서 전태식 목사, 문제선 목사, 두날개, 인터콥 등 몇몇 교회와 단체, 인물들의 이단성 규정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이 소속된 교단과 단체 등에서 합신총회에 이미 지난해 또는 올해 항의공문을 발송했고, 한국교회에서 함께 연합활동을 하고 있는 대형 교단 소속 인물들도 있어 어떤 결론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참고로 합신 이대위는 지난 총회에서 두날개의 이단성을 밀어붙였다가 총대들의 반대로 좌절된 바 있다.

합동은 한기총복귀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개혁총회로 영입된 ‘다락방’의 이단성 공청회를 개최하려 했다가 여론에 밀려 방향을 선회한 바 있다. 교단 내 목회자들의 반대 기류가 워낙 거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한기총의 ‘다락방’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합동총회의 한기총 복귀는 이번 총회에서도 요원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단’ 다음으로 이번 장로교 총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키워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양대 기관의 통합을 위한 교단들의 결의가 어떻게 나오느냐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중심이 되어 결성된 한국교회연합을위한협의회가 주요 교단 총회장과 부총회장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이번 교단 총회에서 연합기관의 통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이끌어내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합동, 통합, 대신, 기하성, 기성, 기침, 기감 등 7개 교단들이 중심이 되어 힘을 모아 연합을 이뤄나가자는데 뜻을 모으고 있다.

국내 최대 교단인 예장합동은 9월26~30일 서울 충현교회에서 제101회 총회를 개최한다.

일찍이 점화된 부총회장 후보 자격 논란으로 총회를 목전에 두고서도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용환 목사와 김영우 목사가 8월29일 '출마도 사퇴도 함께'한다는 합의를 하면서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이를 제외하면 총회장 후보 김선규 목사, 장로부총회장 후보 김성태 장로(한샘교회), 서기 후보 서현수 목사(송천서부교회), 부서기 후보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와 김상현 목사(목장교회), 회록서기 후보 김정설 목사(광음교회), 부회록서기 후보 장재덕 목사(영천서문교회), 회계 부호 양성수 장로(신현교회), 부회계 후보 서기영 장로(대전남부교회)로 정해졌다. 후보 확정이 보류된 부총회장을 제외하면 부서기 후보만 경선을 치르고 나머지는 단독 입후보가 됐다.

예장통합은 9월26~29일 안산제일교회에서 제101회 총회를 개최한다.

무엇보다 교계의 관심이 주목되는 부분은 ‘이단 사면’이다. 통합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최성광, 이하 이대위)는 지난 8월22일 대전 레전드호텔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단관련 특별사면대상자에 대한 재론 요청과 101회 총회에 보고할 안건을 심의한 바 있다.

이날 이대위는 △김기동·박윤식 목사는 이단임을 유지하되 현재 시무하는 담임목사와 성락교회, 평강제일교회는 긍정적 변화가 있음을 확인하여 일정기간 예의주시 △다락방 류광수 씨는 일정기간 예의주시 △안식교는 이단으로 계속 규정 △이명범 씨는 이단 해지하기로 하고 예의주시 △변승우 씨(큰믿음교회)와 최바울 씨(인터콥), 김풍일 씨(김노아)는 특별사면의 대상이 될 수 있음 등의 결론을 내렸다.

한편 이대위는 총회 특별사면은 제101회 총회시 총회 결의 후 사면 선포해야 한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어, 특별사면위의 사면 여부와 총회 결의에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주요 교단 중 가장 먼저 총회를 개최하는 예장대신(백석)은 9월5~7일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제101차 총회를 갖는다.

대신 총회는 지난해 역사적인 교단 통합을 이루면서 성공적인 화합을 위해 향후 5년간 선거 없는 총회를 만들기로 한 바에 따라 이번 총회에서 투표는 이뤄지지 않는다.

총회장 후보는 현재 제1부총회장인 이종승 목사이고, 부총회장 후보는 제2부총회장 유충국 목사, 장로부총회장 후보는 박창우 장로가 등록했다. 아울러 정·부총회장을 보좌할 제1, 2부총회장에는 이주훈 목사와 박근상 목사가 이름을 올렸다.

총회장 후보 이종승 목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총회, 화합하여 선을 이루는 총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1회 총회가 9월27~30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리조트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배태진 총무 체제 8년 만에 총무 선거를 앞두고 있어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회장 후보 권오륜 목사와 목사부총회장 후보 윤세관 목사는 단독후보로 나선 반면 총무 후보는 무려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장로부총회장은 등록한 후보가 없어 재등록에 들어갔다.

특히 총무 선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기호1번 이재천 목사(목회와신학연구소), 기호2번 정병길 목사(기독교농촌개발원), 기호3번 이길수 목사(전 교단 부총무), 기호4번 박진규 목사(예심교회), 기호5번 윤교희 목사(안양중앙교회), 기호6번 김창주 목사(마다가스카르 선교동역자)가 경합을 벌인다.

기독교한국침례회는 9월19~2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106차 총회를 개최한다.

다른 장로교단들과는 달리 이번 기침 총회는 총회장과 총무 후보로 각각 3명이 등록해 경쟁하게 된다. 총회장 후보로는 윤덕남 목사(성일교회 협동), 유관재 목사(성광교회), 박종철 목사(새소망교회)가 등록했다. 제1부총회장 후보에는 조정식 목사(행복한교회)가, 총무 후보에는 안병창 목사(등대교회 협동), 조원희 목사(총회 총무), 이경희 목사(세도교회)가 각각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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