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슈퍼매치가 시작하기 전, 지역아동센터 아동들로 구성된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의 애국가 연주가 폭발적 가창력의 소유자, 가수 소향의 목소리를 덧입고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울렸다.
이날 열린 경기는 K리그 인원동원 역대 9위에 달하는 4만6000여 명의 관중이 모여들었다. 2012년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도 4옥타브 고음 애국가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소향은 “음악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꿈을 찾아가는 어린 친구들의 연주 실력에 깜짝 놀랐다”며 “의미 있는 자리에서 함께 애국가를 부를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기아대책(회장 이성민)과 GS샵(대표 허태수)이 후원하는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는 기아대책의 지역아동센터 ‘행복한홈스쿨’ 이용 아동 35명으로 구성됐다.
기아대책은 ‘문화·정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바이올린, 플루트 등의 악기를 지원하고 음악 교육을 실시하여 아동들이 정서적 안정 뿐 아니라 자신감과 성취감을 갖도록 돕고 있다. 2011년부터는 그들 중 특별히 재능을 보이는 아동을 선발해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를 운영해 조익현 씨(행복나무플러스 음악총감독)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번 꿈의 무대는 이 사업을 후원한 GS샵의 초청으로 이루어졌으며 바이올린 악장 송민아(여, 16세, 가명) 학생은 “어려운 곡을 잘 맞춰 연주해냈을 때의 기분이 짜릿하다”며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 덕분에 음악을 배우고 협연하는 기쁨을 배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