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기쁨의교회 김대조 목사 네팔 지진 최악의 참사 현장에 가다

  • 입력 2016.09.20 08:1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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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25일 오전 11시56분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강타한 이후 7.3 규모의 2차 지진까지 9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부상, 가옥 붕괴 등 800만 명의 인구가 피해를 입었다. 사람들은 가족과 집을 잃었고, 도로와 기반 시설이 무너져 나라의 기능까지 정지됐다. 1934년 지진 이후 네팔이 겪은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계속되는 여진과 열악한 기상 상황이 겹쳐 생존자 구조와 이재민 구호에 어려움을 겪었고 정부는 체계적인 구조 작업을 하지 못하는 등 무능함을 드러내 네팔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았다.

1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주택 재건 자금을 받은 집은 지진으로 집을 잃은 77만 가구 가운데 700여 가구로 0.1%에 불과했다. 그에 따라 이재민들은 거리에 내몰리면서 어린이와 노약자들은 질병에 노출됐다. 더 심각한 문제는 지지부진한 복구 때문에 사람들은 집단 무기력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빠졌다는 것이다.

지진은 가뜩이나 빈곤한 삶을 살아가던 이들을 더욱더 큰 가난에 빠뜨렸다. 지진의 여파는 아이들의 삶에서까지 계속 나타나고 있었다.

5살 티카는 뇌병변 장애 아동이지만 지진 이후 가난해진 집안 형편 때문에 다섯 살이 될 때까지 치료 한 번 받아보지 못했다. 아이는 밥을 먹는 것조차 고통스러워했고, 잘 먹지 못하는 탓에 영양실조까지 겹쳐 위태로웠다. 팔과 다리의 장애는 최근 더 심각해져 한창 뛰어다닐 나이에 움직일 수 없는 고통 속에 갇혀 살아가고 있었다.

극심한 가난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티카를 위로하기 위해 주님기쁨의교회 김대조 목사가 마을을 찾았다. 치료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방치된 채 죽음 앞에서 발버둥 치고 있는 티카의 모습에 김 목사는 할 말을 잃었다.

부모의 부재로 티카의 모든 양육은 고령의 할머니에게 맡겨졌다. 티카의 아빠는 지적장애인으로 열 살 아이 같은 상태여서 딸을 돌보기는커녕 생계를 유지하기도 힘든 상태이고, 티카의 엄마는 그런 현실에 절망해 집을 나갔다. 할머니는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혼자 남겨질 아이 때문에 늘 걱정 속에 살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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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조 목사는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해 늘 오물로 뒤덮인 채 방치된 아이의 모습을 보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김 목사는 “아이의 병이 심각한데, 지금 당장 제가 아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마음이 아프다”며 “아이를 큰 병원에 데려가서 구체적인 진료와 치료를 해주는 게 가장 좋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목사가 방문한 네팔 모랑 지역에는 네팔 대지진으로 시작된 가난과 질병 속에서 고통당하는 아이들이 후원자를 기다리고 있다. 김 목사는 월 3만 원의 작은 정성이 절망으로 치닫는 아이들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한국교회의 후원을 독려했다.

김 목사는 “이곳에 와보니까 어떤 진료시설도 없고 아이들 돌볼 수 있는 그런 시설이 전혀 없는 지역이다. 우리가 예수님의 삶의 자취를 따라서 아이들을 돕는 일에 함께 동참하면 이곳에서 많은 어린 영혼들이 세워지는 좋은 하나님의 일들이 일어날 것 같다”고 소망했다.

김대조 목사의 이번 네팔 방문은 CBS TV ‘Heal the world-오병이어의 기적’ 프로그램에 의해 이뤄졌다.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Heal the world-오병이어의 기적’은 구미상모교회 김승동 목사, 대구반야월교회 이승희 목사, 빛과사랑의교회 리종기 목사, 주님기쁨의교회 김대조 목사, 광주벧엘교회 리종빈 목사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들이 우간다, 르완다, 말라위, 네팔, 잠비아 5개 국가를 방문하여 제3세계 아동들의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감동과 눈물의 이야기를 전한다는 취지로 기획되어 진행되고 있다.

김대조 목사의 네팔 방문 이야기는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CBS 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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