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 한인 디아스포라 선교사로 새 삶 결단

  • 입력 2014.07.14 10:2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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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한인 디아스포라와 한국교회를 결연시켜 세계선교의 폭발적인 동력으로 삼기 위한 제2회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세계선교대회가 지난 7~11일 횃불선교센터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5일간 개최된 디아스포라 대회에는 30여 개국에서 1000여명의 한인들이 참여했으며,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고 세계선교를 위한 헌신자로 작정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한인 디아스포라는 175개국에 750만 명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30여 개국에 뿌리 내린 중국인이나 100여 개국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을 넘어선 최대 규모로서 (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이사장 이형자, 이하 횃불재단)은 여기에 하나님의 섭리가 숨어있다고 선언했다.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뿌리내린 곳마다 가장 먼저 교회가 세워졌고, 아무것도 없는 이방인으로서 극빈에 처한 상황에서도 신앙과 긍지로 일어서 오늘날의 한인 사회를 이뤘다는데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다.

횃불재단이 이번 대회에서 디아스포라와 한국교회의 결연에 힘을 실은 것은 바로 현지에 깊이 뿌리내리고 문화와 언어와 환경에 익숙한 이들을 선교의 동력으로 삼기 위함이다.

마지막 날인 11일 개최된 파송식에서는 30여 개국 디아스포라 대표들이 선교사로 파송받아 한인 디아스포라 선교사로서의 새로운 삶을 결단했다.

지난 2011년 제1회 대회가 디아스포라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촉발시켜 디아스포라를 통한 다양한 선교전략들이 수립되고 시도됐듯이 이번 2회 대회를 통해 디아스포라와 한국교회의 결연이 점화되어 세계선교를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하기를 횃불재단은 바라고 있다.

이형자 이사장은 “하나님께서는 한민족을 사용해 세계복음화를 이루시려는 위대한 계획을 갖고 계신다. 준비된 전 세계 디아스포라들을 볼 때 한민족에게 주신 시대적 사명이 분명하다”면서 “이번 집회를 통해 여기 모인 모두가 선교사가 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공동 대표회장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는 “제2회 한민족 디아스포라 세계선교대회는 다음 세대와 디아스포라라는 미래 선교전략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두 요소를 아우르는 대회”라며 “교회에 주어진 세계 복음화라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과제를 함께 고민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며, 미래 선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고민에 대안을 제시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반겼다.

김승욱 목사(할렐루야교회)는 “개교회나 단체의 숫자적 성장이 중심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복음으로 말미암아 교회가 연합과 깊은 성숙으로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해 큰 그림을 함께 그려야 할 때”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과 앞으로 하실 일들을 나누고 바라보며 찬양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위대하신 역사를 함께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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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교대회는 전 세계 디아스포라를 초청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만큼 주요 국가와 대륙별 대회장이 현지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조직돼 추진됐다.

중국 대회장 이바울 목사(중국 선교사)는 “조국애와 시대적 사명을 새롭게 체험하는 축복의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고, 일본 대회장 정연원 목사(오사카교회)는 “이민 1세대의 투철한 신앙이 차세대에 계승될 수 있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오세아니아 대회장 주정오 목사(시드니 열린문교회)는 “열방에 흩어진 하나님의 세대와 하나님의 뜻을 성취할 새 세대에게 주신 은총의 부르심”이라고 평가했고, 동남아 대회장 김기홍 목사(말레이시아 KL열린교회)는 “복음의 씨앗으로 심겨진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모여서 사명을 새롭게 하는 이 모임에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있기를 기도한다”고 축복했다.

중앙아시아 대회장 백사라 선교사(중앙아시아 횃불선교사)는 “고려인 교회와 한국교회가 선교를 위해 더 긴밀하게 협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염원했고, 아프리카 대회장 강인중 목사(케냐 선교사)는 “이번 선교대회를 통해 온 지구상 모든 민족의 복음화를 위한 하나님의 아름다운 계획과 섭리가 한민족을 통해 감당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기도했다.

5일 동안 개최된 선교대회에는 김상복 목사, 이재훈 목사, 김승욱 목사, 이동원 목사, 로렌 커닝햄 목사, 이영환 목사, 이찬수 목사 등 18차례의 주제강의와 간증이 진행됐고, 21가지의 포럼과 워크샵이 다채롭게 열려 세계선교의 박람회를 방불케 했다.

또 샌드 애니메이션, 한복 패션쇼, 비보이 마리오네트 공연, 타이곤 시범단, 연극 등 21가지의 특별순서로 자칫 경직될 수 있는 선교대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횃불재단의 제3회 한민족 디아스포라 세계선교대회는 아직 예정돼 있지 않다. 하지만 이형자 이사장이 받은 디아스포라를 통한 세계선교의 비전이 성취되기까지 디아스포라를 통한 선교의 동력화는 중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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