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개혁 ‘목회자 이중직’ 1년간 연구해 입장 정리키로

  • 입력 2016.09.21 08:5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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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고려개혁) 제66회 정기총회가 지난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원교회에서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로 기억되는 총회’를 주제로 열렸다.

김진규 총회장을 비롯한 전 임원을 유임시킨 고려개혁은 작지만 강한 교단이 되도록 더욱 힘쓸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한국교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성소수자 문제, 해외 목회자 및 선교사 안전 문제에 주목하고 그리스도의 교회로써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서 빛이 될 것을 확언했다.

회무에 앞서 드려진 개회예배는 총무 김영득 목사의 인도로 심진석 목사(부총회장)가 기도하고, 김진규 목사(총회장)가 데살로니가전서 1장 1~10절을 본문으로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본질적인 것을 제쳐놓고 비본질적인 문제로 서로 다투는 한국교회, 개혁주의 교회를 세우고 숭고한 신앙을 계승하기 위한 우리 총회가 데살로니가 교회 신자들의 모습을 통해 도전을 받아야 한다”고 권면했다.

김 목사는 “데살로니가 교회는 믿음의 역사로 일어서는 교회였고, 사랑의 수고를 아끼지 않은 교회였으며, 소망의 인내로 소문이 난 교회였다”면서 “고려개혁 총회와 모든 교회들도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로 하나님 앞에 기억되고 소문이 나는 그러한 총회와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모두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처럼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영적 주소를 두고, 복음의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을 사명 수행의 원동력으로 삼아, 역사하고 수고하고 인내하는 아름다운 총회와 교회를 세워나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자”고 청했다.

이어서 개회된 정기총회는 개회선언에 이어 곧바로 임원선거가 이뤄졌고, 운영위원회보고, 총무보고, 서기보고 등 각부 보고에 이어 상정 안건 토의와 유안건 토의, 회의록 채택, 폐회예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고려개혁 총회에서는 특별히 ‘목사의 이중직’에 대한 총회의 의견을 구하는 수도노회의 안건이 상정돼 다뤄졌다.

헌의안에는 구세군과 기장, 기침, 기감, 기성, 고신, 통합, 합동 등 주요 교단들의 입장과 규정을 소개하며 고려개혁 총회도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둘 것을 구했다. 특히 예장합동측 목회자 500명의 설문조사와 목회사회학연구소 904명 목회자 대상 설문조사, 기독교목회자협의회 설문조사 결과, 모두 과반이 넘는 비율이 목사의 이중직에 찬성한다는 자료도 제출됐다.

이날 총대들은 논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중직에 찬성하는 의견에 비중이 실렸다. 작은교회 목회자의 열악한 여건상 목회 현장에서 이중직이 행해지고 있는 만큼 이를 금할 경우 총회가 목회자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이유다. 하지만 성급하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데 공감대가 형성됐고 1년간 운영위원회에서 연구하여 차기 총회에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교단 교회에서 개역개정판 성경을 사용해야 할 것인지 교단의 명확한 견해를 구하는 헌의안도 다뤄졌다. 옛 번역이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앞으로 찬송가 문제가 어떻게 결론날지 알 수 없기에 이 또한 신학부에 맡겨 1년간 연구키로 했다.

이 외에도 고려개혁 총회는 차별금지법 반대, 동성애 반대, 이슬람 확산 저지, 이단 척결 등 한국교회와 사회의 이슈에 대한 총회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확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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