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항복이라도 하자는 말인가?

  • 입력 2016.09.23 09:39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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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그렇다고 포기하고 버릴 수도 없는 무거운 십자가 하나를 들라면 그것은 곧 ‘북한’이라고 하는 적지 않은 무게의 짐이 아닐까 한다. 당장에라도 포기하고 싶고, 내려놓고 싶지만 우리의 동포라는 점과 우리 땅의 반쪽이라는 그것이 결코 그럴 수 없도록 우리를 붙잡는다. 일제강점의 어두운 역사가 막을 내리기가 무섭게 나뉜 남과 북 사이를 다시 이어보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은 수없이 많은 실패의 연속으로 점철되어 왔다. 안타깝게도 그동안의 모든 대북정책은 그야말로 실패의 연속이었다. 이른바 ‘햇볕정책’이다 뭐다 해서 그렇게 많은 돈을 다 바치고(?) 물자를 지원하고 양식을 보냈어도 한결같이 돌아오는 메아리는 포탄이 아니면 납치와 테러였다. 그것이 반복된 학습의 효과인지는 모르겠으나 급기야 작금에는 핵(核)을 만들어 공갈의 수위를 한층 높여 국제사회마저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던 저들에게 닥친 함경도 일대의전례 없는 수해를 돕기 위해 구호물자를보 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를 해야겠지만 마치 핵을 들고 겁을 주는 망나니에게 항복의 백기를 드는 것 같은 그림이 연상되어 썩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다. 거기에 더하여 ‘북한을 도와주면 저들이 변할 것’이라는 철없는 어린애 같은 망발을 내뱉는 종북 정치인들의 태도 또한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 인도적 지원은 좋지만 항복하는 모양새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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