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신 총대들 이대위에 “객관성 담보하라”

  • 입력 2016.09.27 13:2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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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신 총대들 이대위에 “객관성 담보하라”.jpg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신 제101회 총회가 9월20~22일 충남 덕산리솜스파캐슬에서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란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합신 총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헌의안이었다. 4개 노회에서 세계비전두날개프로세스(대표 김성곤 목사, 이하 두날개) 관련 헌의안을 상정했고, 이대위에서 김용의 선교사, 정원 목사(헤븐교회), 조종성 목사(복음중앙교회), 문제선 목사(예루살렘교회)를 이단으로, 전태식 목사(서울진주초대교회)에 대해서는 참여 및 교류 금지, 황규학 대표(법과교회)를 이단옹호자로 규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총대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총회에서 부결된 바 있는 두날개 관련 헌의안은 이번에도 투표를 통해 기각 105표, 채택 34표로 최종 기각됐다.

이대위가 청원한 6명에 대해서는 3시간 가까운 격론 끝에 1년간 더 연구하기로 결론내렸다. 이날 총대들은 객관성을 담보해야 하는 점, 이대위의 연구가 매우 편파적이고 당사자에 대한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며 이단 연구가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이뤄질 것을 촉구했다.

한 총회원은 “우리 교단 사람이라면 반론을 들을 수 있어 객관적으로 양쪽 말을 듣고 판단할 수 있지만 타 교단 인사는 우리에게 변명할 기회도 없다”면서 “이대위에서 문제 삼는 부분에 대해 당사자들이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총회원은 “일반 사회법정에서는 국가 전복에 관한 죄를 지은 이에 대해서도 검사의 주장과 변호인의 주장을 충분히 듣고 판사가 숙고해서 결정한다”면서 “교회가 이단 문제를 다루는 것은 사회법정에서 사형문제를 다루는 것보다 중한 것인데 우리 교단은 그동안 숙려하는 기간 없이 이단 판정을 했다. 그렇기에 합신에서 이단으로 규정해도 다른 사람들은 ‘거긴 원래 다 이단이라고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대위의 연구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1년 동안 검토한 다음에 다뤄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따라서 청원서에 거론된 6명 모두에 대해 공청회를 실시한 후 내년 총회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한편 헌의안 중 침례교단 소속 춘천 한마음교회(김성로 목사)에 대한 조사 연구 청원의 건은 소속 교단의 의견을 구하기로 했다.

임원선거에 들어간 총회는 총 226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90표를 얻은 최칠용 목사(시은교회)가 총회장에 선출됐다.

최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헌법과 규칙을 따르고, 총회를 섬기는 총회장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며 “믿음의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신학과 신앙, 교회정치, 좋은 전통을 잘 지키도록 노력하며, 모든 일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외에도 부총회장 선거는 153표를 얻은 박삼열 목사(송월교회)가, 장로부총회장에는 153표를 얻은 정석방 장로(대구동흥교회)가 각각 선출됐다.

한편, 합신측의 교세는 지난 제100회기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집에 따르면 노회는 21개, 교회는 전국 921개로 지난해 905개보다 19개 늘어났다. 교인수는 15만 1천 5백명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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