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트리니티, 문대연·패리스·유중근 명예박사학위 수여

  • 입력 2016.10.07 14:2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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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이며 효과적인 선교를 위해 설립되어 국제적 리더를 양성하는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이정숙, 이하 횃불트리니티)의 명예박사 수여식이 지난 6일 횃불선교센터 사랑성전에서 개최됐다.

세계 30여개국 출신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횃불트리니티는 세계교회와 한국교회를 위하여 노력한 이들의 공로를 기억하고 배우기 위해 개교 10주년을 맞이한 2008년부터 매년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해오고 있다. 각 분야에서 선교와 목회의 방향을 제시하고 몸소 실천해 온 이들에게 수여되는 명예박사학위 대상자는 3명이다.

아가페만나재단(Agape Manna Foundation)의 설립자로서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 디아스포라들을 위한 사역을 하고 있는 문대연 박사와 YWAM(Youth With a Mission)의 창립자 겸 대표로서 전 세계를 다니며 실천 선교학을 가르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역하는 릴린드 패리스(D. Leland Paris) 박사는 명예선교학박사(Doctor of Christian Mission)를, 전 대한적십자사총재이자 현재 대한적십자사 명예고문으로서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며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는 삶을 보여주고 있는 유중근 박사는 명예크리스찬리더십박사(Doctor of Christian Leadership)를 받았다.

이날 수여식은 이정숙 총장의 인사, 송용필 대외협력부총장의 기도, 미아클 최 교학처장의 마태복음 5장14~16절 성경봉독, 김상복 명예총장의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김상복 목사는 “인간의 정체성마저 흐려지는 어두움으로 가득찬 시대에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시며 우리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가르쳐주셨다”면서 “빛이 되라는 것도 아니고 빛이라고 선언하셨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 있다면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정체성이 확실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정체성이 확실하면 그때부터 세상이 달라진다. 빛이란 걸 몰랐던 사람과 알게 된 사람의 삶은 엄청난 차이가 생긴다. 아무 것도 안하고 있어도 내 안에 예수가 있음을 확실히 믿고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나면 그 시간부터 여러분에게는 빛이 난다”며 “모든 선한 일과 아름다운 일과 성취들이 전부 다 예수님과 하나님 덕분에 내 삶에 나타났음을 고백하면서 ‘하나님이 하셨다’고 영광을 돌리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명예박사학위를 받으시는 세 분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오래 전부터 가슴에 안고 자연스럽게 예수의 빛을 나타낸 분들이다. 우리는 곁에서 오랫동안 그들의 빛을 보아왔다”며 “우리도 이들처럼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내 존재 자체가 빛이라는 것을 알고 선한 일로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드리며 많은 이들에게 축복의 열매를 맺고 살아가자”고 독려했다.

설교에 이어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이 진행됐다. 이정숙 총장은 학위를 전달하면서 “말씀에 따라 실천하고 귀한 본으로 우리에게 귀감이 된 분들에게 명예박사학위를 드리는 것은 우리에게도 큰 격려이자 영광”이라며 “우리도 이분들처럼 좋은 크리스천 리더로서 세상의 빛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학위를 수여받은 문대연 박사는 “55년 전 한국을 떠나 유학하면서 예수님을 영접했고, 죄사함의 확신을 받은 후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했다. 반세기동안 주님을 따르려고 노력했으며, 주님의 조건없는 사랑과 은혜를 많이 받았다”면서 “빚을 갚으려 노력하며 살다보니 이렇게 시간이 많이 갔다. 자격이 부족한 미비한 사역자이지만 겸허한 자세로 순종하는 마음으로 이 학위를 받는다. 바울 선생의 고백대로 ‘푯대를 향해 마지막 순간까지... 마지막 순간까지... 아멘’”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패리스 박사는 먼저 같은 마음으로 지내온 친구들과 응원해 준 가족들이 삶에서 가장 가치있는 것이라며 감사를 고백했다.

이어 “횃불트리니티는 세계선교를 감당하며 전 세계에 영향력을 끼치는 수많은 젊은이들을 훈련시켰다. 특별히 한국인들이 디아스포라 운동을 일으키는 175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사역할 선교사들을 양육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으며, 수백만의 사람들이 바로 여러분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변화를 받았다고 믿고 확신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허락하신 이 영예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감사함으로 받는다”고 인사했다.

유중근 박사는 “작고 부족한 저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큰 자리이기에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선물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8년 전 하나님을 더 알고 싶은 열망에 횃불트리니티에 입학했을 때를 기억한다. 당시 이 학교는 세계선교를 향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현장으로 다가왔다. 그때의 감격을 지금도 잊지 못해 돕는 작은 자로서 섬기고 있다”며 “하나님이 주신 선물만을 보고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본다. 남은 인생에 주님이 주신 축복된 동행이 이뤄지길 여러분과 함께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승욱 목사(할렐루야교회)와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장순흥 총장(한동대)이 참석해 축사했으며, 특별히 학위 수여자이기도 한 문대연 박사가 친구인 릴랜드 패리스 박사를 위한 축사자로 나서 각별한 우정을 과시했다.

문대연 박사는 1962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도미하여 미국에서 54년 동안 거주했다. 그는 미국 남침례교단 소속으로 교회를 개척하여 사역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동양권) 소수민족 언어 이민교회 개척사역자들을 양성하고 지도 및 자문을 했다. 또한 1971년 미 육군에 지원하여 현역 및 예비역 군목으로 25년간 복무한 후 1996년 대령으로 퇴역했다. 그 후 미국에 있는 여러 신학교와 종합대학교에서 선교학 강의를 하며 수많은 인재들을 양성했다.

1989년부터 현재까지 동북아시아지역에 인도주의차원에서 필요한 구호 물자를 지원하며 그 지역에 학교와 농장, 탁아소, 음식공장 등을 설립하여 지원하고 있으며, 1998년엔 아가페만나재단 (Agape Manna Foundation)을 설립,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 디아스포라들을 위한 사역을 하고 있다.

패리스 박사는 텍사스 타일러 (Tyler, Texas)에 소재한 YWAM (Youth With a Mission)의 창립자 겸 대표다. 1970년부터 지금까지 YWAM에서 미대륙 총책임자, 국제본부 이사, Mercy Ships International의 이사 등으로 사역했다. 또한 1974년, 오늘날 전 세계 수천 개의 학교들에서 기독교 리더십을 훈련하는 DTS(Discipleship Training School)를 창시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리고 1997년엔 Hope for the Children과 Global Bridges라는 구호단체를 창립하여 영육이 헐벗고 굶주린 자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물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140여 개국을 다니며 실천 선교학을 가르치고 훈련하는 교육자이며, 21세기에 가장 효율적으로 사역하기 위하여 비전과 창의성을 결합하는 현대적인 선교학자이기도 하다. 그의 선교활동과 삶을 통한 영향력은 동북아시아와 호주대륙, 남아프리카, 그리고 땅 끝까지 이른다.

유중근 전 대한적십자사총재는 1967년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콜롬비아대 Teacher's College 영어언어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김활란 장학회 감사, 학교법인 이화학당 감사, 경기여고 총동창회장, 경원문화재단 이사장, 대한적십자사 제27대 총재를 역임하였고, 현재 대한적십자사 명예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중근 전 총재는 2004년도부터 경원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임하며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해 오고 있다. 또한 대한적십자사 역사 상 최초의 여성 총재로 재임 시에는 우리나라의 봉사활동과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특히 4대 취약계층(북한이주민, 다문화가정, 아동, 노인)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휴먼서비스인 ‘희망풍차’를 통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적십자사를 구현했고 ‘희망진료센터’ 운영을 통해 의료소외계층에게 진료비를 후원하는 공공의료를 확대, 헌혈 300만 캠페인 추진을 통해 우리나라 혈액수급 자급자족의 기반을 확립하는 등 여성 박애주의자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11월 여성 1호상(여성단체협의회)과 2013년 7월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바 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사명을 받들어 “공감을 희망으로 만든다”는 봉사원들의 기본 정신으로 이웃의 아픔에 함께 서기를 실천하고 있는 유중근 전 총재는 크리스챤 리더로서 우리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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