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선교회 앗쌀람, ‘이슬람 바로알기 세미나’ 진행

  • 입력 2016.10.12 17:18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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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이슬람 선교의 문이 활짝 열릴 수 있도록 예비하는 무슬림선교회 앗쌀람(ALSALAM, 대표 레이먼드 김 목사)이 매주 토요일 한국성서대학교 복음관에서 ‘이슬람 바로알기 2학기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앗쌀람은 직접적인 선교가 아닌, 이슬람 선교를 위한 지원과 동원 사역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번 ‘이슬람 바로알기’ 세미나는 강의와 문화교류 등을 통해 이슬람을 이해하고 선교의 비전을 품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번 세미나는 그 목적과 취지에 따라 이슬람 선교에 대해 궁금했지만 선교정보를 찾을 수 없어 안타까워했던 관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10월8일 진행된 세미나 강사로는 김승호 교수(한국성서대학교)가 나서 이슬람의 인간이해와 구원관에 대해 이슬람과 기독교의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김 교수는 먼저 우드베리(J. Dudley Woodberry)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세계종교가 이슬람이다. 무슬림 수는 1930년 2억300만 명이었으나, 현재는 약 16~18억, 그리고 2030년이 되면 22억으로 성장하게 될 것인데, 이 통계에 의하면 이슬람은 매년 2000만 명씩, 매일 약 6만 명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고 이슬람 현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슬람은 정통/원리주의/과격주의 이슬람의 부활, 공격적인 포교, 이슬람신앙을 포기하고 기독교로 개종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한 이슬람의 엄격한 종교법 등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이슬람권으로 들어오는 것을 철저하게 막고 있다”며 “이슬람은 기독교 선교의 최고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죄에 대한 가르침은 창조 및 타락사건에 기원을 두고 있으나 타락사건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이슬람신학과 기독신학의 구원관에 대한 가르침에 차이를 낳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슬람신학은 선과 악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인간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이 선을 택하거나 행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연약(weakness)하고 망각적(forgetful)인 존재이어서, 죄되고 오염된 외부적인 환경(outside factors) 및 사단의 유혹으로 죄를 짓게 된다”(꾸란 38:83~84)는 것.

김 교수는 “이슬람은 아담이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알라의 명령을 잊어버린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알라에게 회개함으로 자신의 죄 문제를 직접 해결’ 했기 때문에 성경과는 달리 ‘아담의 죄를 후대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후대 인간들에게 이전되지 않는다’고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성경이 가르치는 원죄의 개념은 이슬람신학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반면 성경은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 5:12)고 원죄를 가르치고 있다.

이렇듯 ‘죄’를 바라보는 개념에서부터 이슬람과 기독교는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그렇다면 ‘죄 용서’에 대해서는 어떻게 가르치고 있을까. 김 교수는 무슬림으로 개종한 미국인 이맘 야히야 에머릭(Yahiya Emerick)이 밝힌 죄 문제 해결의 세 가지 수단을 소개했다.

△첫째, 알라에게 자신의 죄를 직접 고백한다. △둘째, 죄를 다시 짓지 않겠다는 진실한 마음을 갖고 회개한다. △셋째, 선한행위를 통해 회개를 입증해 보인다.(수라 25:71) 등의 내용이다.

언뜻 봐서는 기독교와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실상 전혀 다른 맥락이다. 무슬림의 죄에 대한 용서는 ‘선행’이라는 조건이 따르는 것. 김 교수는 “죄를 범한 당사자의 회개와 선행행위로 알라로부터 직접 사함을 받기 때문에 성경의 핵심교리인 ‘속죄(대속)의 교리’는 당연히 거부된다”고 설명했다.

이슬람신학에서 죄는 ‘알라에게 지는 빚(채무)’의 개념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6신5행(이슬람의 여섯 가지 교리와 다섯 가지 종교적 실천의무사항)과 같은 선한 행위들을 통해 채무변상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선한 행위를 통해 변상하는 일을 게을리 하는 것 또한 ‘죄’로 간주된다.

김 교수는 “한 마디로 무슬림들은 알라의 면전에 서는 마지막 심판의 날, 알라의 자비를 받을 수 있도록 세상사는 동안 충분한 선한행위를 쌓으려고 노력하며 살아가는 존재다. 마지막 순간, 알라가 나를 구원해줄 것이라 기대하며 눈 감는 것이지, 구원의 확신은 없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슬람신학에는 정녕 ‘구원의 확신’이란 없는 것일까? 김 교수는 “육체의 죽음 후 ‘낙원(paradise)’으로 직행하는 무슬림들이 있다. 바로 이슬람 신앙을 방어하기 위해 싸우다 순교하는 ‘지하드(jihad)’를 통해서다”라고 설명했다.

무슬림이 자신의 구원의 확실성과 안전성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슬람 신앙을 위한 순교를 통해서다. 이런 가르침으로 인해 세계 여러 분쟁지역에서 자살폭탄을 통한 순교를 택하는 무슬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김승호 교수는 “무슬림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들의 선한행위를 통해 죄 용서를 얻는 것이 아니라는 성경적 진리를 깨달을 필요가 있다”며 “이런 확신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 즉, 성령께서 죄에 대해, 의에 대해 그리고 심판에 대해 확신케 하실 때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 8강으로 구성된 이번 이슬람 바로알기 세미나는 앞으로 3강의 세미나만을 남겨두고 있다. 10월15일 이슬람 페미니즘의 대모 ‘파테마 메르니시’(새라), 중동학 개관(김종일 교수), 10월22일 꾸란 주해(유수프), 이슬람 문화와 여성(이정순 교수), 10월29일 종강예배, 이슬람권 선교의 실제(WEC) 등의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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