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대화교회(배정규 목사, 예성)가 ‘사랑빵 나눔터’라는 특별한 빵집을 운영하고 있어 화제다.
이곳 빵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팔기 위한 빵이 아니기 때문. 박정규 목사 내외는 사랑빵 나눔터에서 빵과 쿠키를 만들어 서산지역 독거노인과 장애인,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 차상위 계층, 인근 대산공단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까지 빵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사랑빵 나눔터는 예쁜 컵케이크부터 부드러운 카스테라에 이르기까지 매주 1500개 이상의 빵을 구워낸다. 이웃사랑에 대한 일념 하나로 재능을 기부하고 있는 봉사자들의 행복한 웃음소리 또한 끊이지 않는다.
사랑빵 나눔터의 시초는 배 목사가 어려운 이웃을 찾아다니며 일회용 가스레인지로 호떡을 구워 대접한 일이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빵 굽는 기술을 직접 배우게 되었고, 2005년 개인 사비 출연으로 산속에 만들게 된 작업장이 ‘사랑빵 나눔터’다.
배 목사는 “과거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아들을 떠나보낸 후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하나님께서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으로 그 아픔을 치유하게 해 주셨다”며 “좋은 일에 발 벗고 동참해주는 마음 따뜻한 봉사자들과 함께 지금보다 더 많은 빵을 만들어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 목사와 봉사자들은 최근 태풍 ‘차바’의 여파로 고통당하는 울산 지역을 직접 찾아가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봉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