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Sewol”, 하늘로 보내는 편지

  • 입력 2014.07.17 10:27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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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벌써 100일, 아직도 진도에 남은 11가족 위로

사단법인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목사)와 국제 NGO Remember Sewol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0일이 되는 7월24일 오전11시 진도 팽목항에서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아직도 잃어버린 가족을 찾지 못한 이들의 아픔을 같이 나누며 기도하고 위로하는 시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하이패밀리는 특별히 ‘하늘나라 우체통’을 제작·설치해 추모의 자리에 참석한 이들이 그리움과 통한의 마음을 담은 편지들을 모아 보관할 예정이다. 하이패밀리 측은 “모아진 편지들을 타임캡슐처럼 1년 동안 정성껏 보관했다가 이후 세월호 참사와 희생자들을 기릴 수 있도록 책으로 발간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석윤 군(전남예고)과 차유경 집사(순천시립합창단원) 특주 및 특송이 있을 예정이며 △가족을 찾지 못한 11가족을 위해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해 △나라를 위해 김판석 목사(경신교회), 장철근 목사(금담동부교회), 진도군교회연합회 대표가 기도한다.

이어서 해수부장관, 전라남도지사, 하태경 의원, 장세규 목사, 진도군교회연합회 대표, 정지연 씨가 애도의 편지를 낭독한 뒤 진도군 우체국장이 전국에서 보내온 편지를 ‘하늘나라 우체통’으로 배달하는 것으로 마친다.

사본 -하이패밀리ㅣㅣ.jpg
 
 

‘하늘나라 우체통’을 고안한 송길원 목사는 “우체통 전체 모양은 노아의 방주로 구원과 함께 새 생명, 새 나라를 향한 열망을 나타냈고, ‘기억’(ㄱ)과 ‘눈물’(ㄴ)을 집 모양으로 그려낸 우체함은 치유, 소망, 사랑을 기도하는 두 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우체통에 묶여 이어진 두 개의 밧줄에 대해서는 “떠난 자와 남은 자의 소통의 끈으로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자 하나됨에 대한 다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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