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개막, “나누고 섬기는 삶 계속돼야”

  • 입력 2016.10.18 15:24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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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향한 한국교회의 꾸준한 섬김과 헌신

개교회 중심에서 전문적인 네트워크 구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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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곳곳에서 드러나지 않는 헌신과 수고로 묵묵히 봉사해 온 디아코니아의 사역들이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2016 디아코니아 코리아’(대표대회장 김삼환 목사, 이하 디아코니아 코리아)를 통해 소개됐다.

한국교회봉사단과 (사)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사)월드디아코니아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2016디아코니아코리아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오정현 목사)가 주최한 이번 디아코니아 코리아는 16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서울광장과 서울시립미술관, 서초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등지에서 진행됐다.

특히 주제 콘퍼런스와 국제 디아코니아 사례발표 세미나, 한국교회 자원봉사 콘퍼런스, 영성집회, 아동·청소년·장애인·가정·여성·의료 세미나 등 프로그램이 이어졌으며, 이밖에 기독교 관련 봉사단체들의 부스가 마련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사역들이 한국교회 성도들과 시민들에게 공유됐다.

지난 2005년과 2010년에 이어 3회를 맞은 디아코니아 코리아는 개교회 중심을 넘어 보다 전문적인 한국교회 디아코니아 네트워크 구축에 방점을 두고 진행됐다.

본격적인 개막식에 앞서 방송인 이광기와 최윤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대니정, 유엔젤보이스의 오프닝 공연이 있었다. 촉촉한 가을비가 내린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우비를 입고 모여든 성도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자리를 채웠고, 오정현 목사의 사회로 감사와 찬양의 예배가 드려졌다.

권태진 목사(집행위원장)의 대표기도, 소강석 목사(공동준비위원장)의 섬김과 나눔의 시 낭독, 두상달 장로(지도위원)의 성경봉독, 연합찬양대&오케스트라(지휘 이기선 집사)의 ‘오직예수’ 찬양에 이어 김장환 목사(고문)는 “봉사하자(섬기자, 나눠주자)”(벧전 4:10~11) 제하의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한국사회가 기독교를 향해 ‘복음만 전하고 행함은 없다’고 비판을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 초·중·고교, 대학교 중 339개가 기독교에서 세운 것이며, 전국교회의 94%가 1개 이상의 지역사회 섬김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현재 한국교회의 사회복지 참여도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독교는 이 행함을 앞으로도 멈추어선 안 될 것이다. 사랑으로, 믿음으로, 소망으로 나누고 섬기는 삶을 묵묵히 살아야 할 것”이라며 “한국사회도 기독교가 잘하는 부분은 응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말을 전한 김삼환 목사는 “하나님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와 선교와 섬김과 나눔의 사역을 귀하게 사용하셨다”며 “디아코니아 코리아는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은혜를 되새기며 우리 하나님을 높이는 현장이다. 그동안 수고하고 헌신한 분들을 격려하고 지원하기 원하고, 이 시대 우리 이웃의 아픔과 눈물을 보며 위로하고 후원하는 현장”이라고 격려했다.

오정현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약한 자, 고통당하는 자, 상처 입은 자를 찾아가셔서 위로하시고 회복시켜주셨다. 주님의 몸 된 교회와 성도가 예수님의 사랑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고 강조하며 “디아코니아 코리아를 통해 한국교회 성도들이 그늘지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고통 받는 사람과 함께 울고 웃는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손인웅 목사(상임대회장)는 한국교회 디아코니아 사명의 발전을 위한 비전제언을 선포했다. △전문적인 한국교회 디아코니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봉사의 일치 추구 △도움이 필요한 약자에게 물질을 매개로 신앙을 강요하지 않을 것 △민족, 언어, 이념, 문화, 장소에 있어서 차별이 없을 것, 특히 기아, 기근, 지진 등과 같은 재해를 당한 곳에서의 구호는 우선적으로 진행할 것 △인도주의적 구호에 있어서 정부와 다양한 구호전문 비정부기구(NGO)들과 협력할 것 △정부의 사회복지망에서 조차 소외된 복지사각지대에 방치된 사람들과 더 나은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에게 우선적 사랑의 관심을 가질 것 등이다.

이번 디아코니아 코리아는 개막식에 앞서 전국적인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지역대회들이 순차적으로 개최됐었다. 개막식 전날에는 낮부터 ‘선한사람 걷기대회 bigwalk’가 진행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디아코니아 코리아에서는 다양한 테마의 특별전시에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특히 2010년 지진 이후 국제NGO단체들과의 연합사역이 벌어진 ‘아이티 이야기’ 코너에서는 2016년 3월까지 진행된 아이티 구호와 아이티 직업학교 준공식까지의 여정이 담긴 스토리가 공유됐다.

캄보디아와 네팔이야기 코너에서는 문맹률이 높은 캄보디아 학교마다 설립해준 도서관, 2015년 지진 이후 한국교회봉사단과 네팔선교회연합회가 함께한 지진 구호 사역과 재건 사역을 돌아보았다.

또한 서해안 원유유출 사건 당시 한국교회 70만 성도들의 섬김과 나눔의 현장이야기를 되돌아본 자원봉사 이야기 코너도 앞으로 한국교회 자원봉사의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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