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차 목양사역콘퍼런스, 변화를 향하는 37교회 229장로

  • 입력 2016.10.18 23:1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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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과 신뢰와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장로의 본질 회복 프로젝트, 제31차 목양(목사, 장로)사역 콘퍼런스가 지난 18일 경기도 성남시 선한목자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전국 37개 교회에서 229명이 참석해 교회가 행복하고, 장로와 목사가 행복하며, 하나님도 기뻐하시고 영광 받으실 방법을 함께 찾아 나섰다.

특히 오랜만에 수도권에서 열리는 데다 기존 1박2일이 아닌 하루 일정으로 진행돼 참가자들로 하여금 부담없는 참여가 가능케 했다. 강의 사이에 짧은 휴식시간만 주어진 채 8개의 강의가 이어졌지만 참가자들은 놀라운 집중력으로 목양장로의 본질과 사명을 탐색했다.

이날 국제목양사역원 원장 최홍준 목사는 “우리가 맡은 사명과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젊은이들에게 귀 기울이고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일갈했다. 청년들의 생각이 철 없다고 무시하지 말고, 젊은 목회자가 세상을 모른다고 탓하지 말며, ‘내가 저 나이 때 어땠는가’를 생각하면서 변화에 발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양장로의 시대적 사명과 다음세대’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다.

최 목사는 고린도전서 9장에 나타난 1세기 당시 바울의 선교전략을 소개하면서 누군가를 얻고자 한다면 그 누군가와 같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에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는 고린도전서 9장20~23절을 인용하면서 “오늘날 젊은이들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사고를 연구해야 한다”고 장로들의 변화를 촉구했다.

특히 최 목사는 안식년을 맞아 1995년 미국교회, 1996년 유럽교회를 탐방하며 얻었던 열매를 소개하며 나눴다.

최 목사는 “영국교회가 왕성할 때는 영국이 세계를 지배했지만 지금은 얼마나 많은 교회가 모스코로 넘어가고 이슬람들이 차지하고 있는지 모른다. 지금은 다시 선교를 받아야 할 나라가 됐다”고 탄식했다.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에는 하나님을 섬겼으나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했다는 사사기의 기록이 영국에 꼭 들어맞는다. 신앙교육에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한 최 목사는 “한국교회도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자녀들이 교회를 다니지만 주일학교는 이미 사라지고 있다. 여러분이 교회에서 어린아이와 청년들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 자리에 있다”고 막중한 책임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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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교회를 보니 장로교회들은 소멸해가고 있었으나 침례교와 오순절, 독립교회들은 꾸준히 부흥하더라. 그들은 성령의 사역을 상당히 소중히 여기고 있었고, 소그룹 사역이 교회를 든든히 세우고 있었으며, 차세대를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교회였다”고 전했다.

최 목사는 부흥하는 교회의 공통점으로 복음, 소그룹, 지역사회 영향력, 성령의 사역, 문화사역을 통해 젊은이들이 꿈을 갖도록 하는 교회를 꼽았다.

이어 “젊은이들이 어디에서 자신들의 에너지를 발산해야 할까. 교회가 아니면 세상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젊은이들이 꿈을 꾸도록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찬양과 예배로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산나교회의 권위적이고 답답한 강대상을 현대적으로 바꾸는데 걸린 8년의 시간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강대상의 변천과 동시에 교회의 폭발적인 성장의 기록을 전했다. 목사와 장로는 여러분이 맡은 교회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함께 지혜를 나누고 미래를 위한 비전과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도 했다. 더욱이 호산나교회는 한국교회에서 가장 보수적이라고 정평이 난 예장합신측이기에 사실상 모든 교회가 리더들의 생각만 전환하면 가능하다는 것.

최 목사는 “다음세대를 책임질 젊은이들을 위해 교회가 뭔가를 해야 하는데 나이 많은 장로들이 브레이크를 꽉 밟고 있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기성세대가 전통을 중시한답시고 청소년들을 몹쓸놈이라고 하며 그들의 문화를 무시하면 안 된다”면서 “십자가와 복음은 변할 수 없지만 작용은 다양하게 변화해야 한다.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다양하게 시도하면서 오늘날 청소년들을 이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콘퍼런스는 밤 9시를 넘겨서야 마쳤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최홍준 목사 외에도 안인섭 교수와 선량욱 대표, 김명섭 목사, 유기성 목사가 함께 강사로 나서 목양장로 사역과 교회 이야기, 다음세대를 위한 대안들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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