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말하는 희망찬가, 댄스컬 마리아

  • 입력 2016.10.19 14:52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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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공연제작팀 카리스(대표 김사비나)가 새로운 구성으로 업그레이드 된 댄스컬 ‘마리아’를 오는 11월24~26일까지 대학로 도향아트홀에서 선보인다.

대사 없이 모든 장면을 춤으로 표현한 무용극의 새로운 장르 댄스컬. 그동안 소개된 댄스컬 공연들은 ‘사랑하면 춤을 춰라’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마리오네트’ 등으로, 일반 대중문화계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장르의 공연이다.

댄스컬 마리아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청년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돈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세대의 이야기. 혼전 성관계가 당연시 되어가는 사회 분위기. 세계 OECD 국가 중 인공임신중절수술 1위, 전 세계 자살률 1위. 이 모든 이야깃거리들을 ‘마리아’라는 한 캐릭터에 담아내고, 결국 하나님 안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음을 말한다.

극의 주인공 마리아는 젊은 나이에 음반 제작자로서 많은 아이돌 스타를 만들어내고 그 실력을 인정받아 미국 음반시장에서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세상에서 성공한 여자다. 그야말로 세상에서 두려울 것이 없을 정도로 권력과 명예와 돈을 가졌다.

그런 마리아가 클럽파티에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부질없는 하룻밤을 사랑이라 생각하며 그 남자를 향한 마음을 키워간다. 둘 사이에 계획에 없던 아이가 생겨나게 되고, 마리아는 기쁨을 느끼지만, 남자는 달가워하지 않는다. 결국 마리아는 임신중절수술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마리아가 남자와 함께 산부인과에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히게 되고,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진다. 설상가상으로 남자가 유부남임이 만천하에 알려지면서 마리아는 회사와 사회, 그리고 가족에게까지 버림을 받게 된다.

세상으로부터 철저하게 버림을 받은 마리아는 해서는 안 되는 선택을 하게 되지만, 가까스로 살아나게 된다. 자신의 생명마저도 마음대로 하지 못함을 한탄하는 마리아에게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나타나시고, 그런 하나님을 부인하며 많은 질문을 던진 끝에 마리아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깨닫는다.

댄스컬은 춤으로 하나의 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걸스힙합, 힙합, 재즈댄스, 현대무용,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이 한 무대, 한 작품을 통해 드라마로 풀어진다. 카리스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마리아’의 모든 내용들이 음악과 춤동작만으로 하나의 드라마가 되는 것.

다만 댄스컬이라는 장르의 한계로 인해 시간의 흐름이나 디테일한 감정표현 등의 취약점이 있다. 카리스는 이번 ‘마리아’ 공연에서 무성영화기법(녹음된 소리, 대사가 없는 영화기법)을 차용하여 이 부분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김사비나 대표는 “댄스컬 ‘마리아’는 직접적으로 기독교 색채를 드러내지 않더라도 극 전체적으로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전하는 공연”이라고 소개하며 “그동안 입 밖으로 끌어내기 껄끄러웠으나 언제까지 숨겨둘 수 없고, 한 번은 마주해야 하는 진실들을 문화로 풀어내고자 했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지난해 첫 공연을 선보였던 김 대표는 “우리 공연에서 자극적인 사회문제들을 다룬다. 너무 현실적이라서 마주하기 두려운 내용인지라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고민이 많았지만, 작품 제작의도대로 받아들이고 생각해준다는 것을 느꼈다”며 “예술가로서 내가 가진 달란트가 하나님의 의도대로 쓰여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팀 카리스는 ‘기독교 문화를 통한 복음 전파’라는 한 가지 뜻을 위해 모인 다양한 기독교 문화사역자들의 연합 ‘G&G Company’(대표 원승준)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사비나 대표는 “열악한 기독교 문화공연계에서 홀로 서기 힘든 문화사역단체들이 많은 것 같다. 저는 약간 후발주자(?) 같은 느낌이지만, 다양한 장르의 기독교 문화공연에 춤이 어우러지는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꼭 시도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팀 카리스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세상에 흘려보낸다’는 모토로 설립된 기독교 공연제작팀이다. 카리스는 공연 수익의 10%를 학교 밖 아이들을 케어하는 비영리 단체와 노숙인 케어센터에 기부하여 소외계층의 자립활동을 지원하고 있다.(02-6465-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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