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만으로 만족하면 아니 되겠니

  • 입력 2016.10.20 09:53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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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도현 목사 (아름다운교회)
[프로필]
▣ 순복음 신학교 교수
▣ 前 일기연, 42대 고양시기독교연합회장
▣ 사랑이 있는 마을 담임
▣ 아름다운교회 담임목사 
▣ 웰 다잉 전문 강사, 암을 이기는 건강세미나 강사

김○수 목사님이 4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이들과 살아가는 허○○ 사모님은 죽음을 앞두고 마음 준비하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는 의연하게 지내시지만 의지할 남편이 없다는 것은 순간순간 허전함이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남편을 그리워하는 사모님에게 “나 하나만으로 만족하면 아니 되겠니”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저는 허○○ 사모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저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 어떤 관계로 살고 있는지 돌아보면서 “나 하나만으로 만족하면 아니 되겠니”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구약성경은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남편과 아내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54장 5절에서 “이는 너를 지으신 이가 네 남편이시라”고 말씀하고 있고, 예레미야 3장 14절에서는 “나는 네 남편임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은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를 신랑과 신부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천국은 마치 신부를 위해 신랑이 온갖 정성과 사랑을 담아 준비한 신방과도 같습니다. 천국은 우리가 거할 신방이요, 예수님은 우리의 신랑이십니다. 예수님은

지혜로운 다섯 처녀의 비유를 통해 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오직 신랑 되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고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육신의 남편은 이 세상을 사는 동안만남편입니다. 우리의 진짜 남편은 하나님이시고, 예수님이십니다.

 

우리는 예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며 살아야 합니다. 영적인 일부종사(一夫從事)가 필요합니다. 사도 바울을 비롯하여 어거스틴, 토머스 아 켐피스 등 예수 그리스도를 영적 신랑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은 이세상것들이 부럽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는 오직 예수뿐이었습니다. 자나 깨나 오직 예수, 사나 죽으나 오직 예수뿐이었습니다. 깊은 밤에 성 어거스틴이 성경을 묵상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꿈속에서 주의 천사가 나타나 주님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대는 무엇을 원하는가?” 그는 깊은 꿈속이었지만 명백한 신앙 고백을 했습니다. “아니요. 저는 아무것도원하지 않습니다. 주님 밖에는요.”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쓴 토머스 아 켐피스에게 꿈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아 켐피스야, 내가 너에게 무엇을 줄꼬?” “저는 주님의 사랑을 받는 것으로 만족하옵니다.” “아니다. 너의 충성됨을 보아서 주고 싶은 것이 있다. 무엇이든지 구하라.” “저는 주님 한 분으로 만족하옵니다.” 세 번씩이나 똑같은 대답을 한 아 켐피스에게 다음에 들려온 하나님의 음성은 “너는 참으로 좋은 것을 가졌느니라.”였습니다.

 

요즘 신앙생활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교회에 나가지 않는 성도들이 많아지다 보니 가나안 성도(교회 안나가를 거꾸로 읽은 말)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신앙생활은 100미터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과 같습니다. 마라톤은 자기와 싸우며 끝까지 완주하는데 의미를 두는 스포츠입니다. 신앙생활도 그렇습니다. 신앙생활의 성공은 끝까지 달리는 것입니다. 바울은 인생의 마라톤을 끝까지 다 달리고 나서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7~8)고 했습니다.

 

올림픽 경기에서는 1, 2, 3등에게만 메달을 주지만 하나님은 끝까지 달리기만 하면 모든 사람에게 메달을 주시고 칭찬하십니다.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고 절대로 중도에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서 또 달려야 합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에도 영적인 신랑 되시는 예수님과 동행하며, 천국에서 주님과 영원히 함께 하는 삶을 소망하면서 예수님에게 날마다 사랑을 고백하고, 세상에 마음 빼앗기지 말고, 다시 오실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등불을 준비하고 기다리다가 신랑을 맞이한 지혜로운 다섯 처녀와 같이 살아가는 성도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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