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제명한 개인 단체 조건없이 해제

  • 입력 2014.04.21 18:1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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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지난 17일 제25-3차 임원회를 개최하고 그동안 제명했던 개인과 교단, 단체를 모두 해제했다.
 
이로써 연합기관 분열과정에서 한기총으로부터 제명을 당했던 김요셉 목사, 이정익 목사, 최귀수 목사, 유중현 목사, 최성규 목사, 박중선 목사 등 12명의 개인과 개혁선교, 대신, 개혁, 합동총신, 합동진리 등 15개 교단, 한국장로회연합회, 한국기독교평신도세계협의회 등 9개 단체가 제명에서 해제됐다.
 
한기총은 이날 임원회를 열기 전 이미 한국교회의 화합 차원에서 이들을 조건 없이 해제하고 다시 회원으로 인정하기로 결론을 낸 상태에서 안건을 다뤘다.
 
하지만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는 의견과 표결로 결정하자는 의견 등 일부 반대에 부딪혀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홍 대표회장은 “한기총이 마음을 비우고 언제든지 한국교회가 하나 되길 원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이 사람들을 풀어준다고 우리가 할 일을 못하는 것 아니고, 풀어줬다고 고마워하지도 않을 것이지만 하나님 앞에 형제를 용서한다는 마음으로 푸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진택중 목사는 “한국교회가 정치성이 강한 몇몇 목사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고 이로 인해 통합할 수 없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며 “이 문제를 조건없이 통과시키는 것보다는 5월 워크샵에서 충분히 고민하고 논의하자”고 건의했다.
 
이에 정학채 목사는 “한기총에서 하나 되자고 선포한 입장에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고 따지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다”며 “해제한다고 해서 협조하던 안하던 그들 문제고, 한기총에서 이들을 모두 수용한다는 좋은 모습을 보일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조경대 목사도 “한기총은 연합기관이고 친목기관이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고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봉사하지 않고 낮아지지 않아서 이런 일이 생겼다”며 “우리가 다 품고 가자”고 지지했다.
 
김탁기 목사는 “제명 해제를 임원회에서만 결의하면 끝나는 것인지, 또 다른 회의를 해야 하는 것인지” 절차에 대해 문의했고, 홍 대표회장은 “개인을 제명한 것은 오늘 임원회에서 통과시키면 끝나고, 교단은 실행위원회에서 다시 다뤄야 한다”고 정리했다.
 
이때 이승렬 목사가 “길자연 목사가 한기총의 모든 직책을 사임한다고 했었는데, 이 또한 포함해서 회복시키는 걸로 통과시키자”고 건의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행정보류 및 제명 해제의 건’이 모두 받아들여졌다.
 
이날 임원회에서는 ‘MOU체결 및 전통시장 활성화의 건’이 다뤄져 한기총과 전국상인연합회 사이에 업무협약식이 진행됐다.
 
홍 목사는 “한국교회는 재래시장과 더불어 성장했다. 재래시장을 살리는 방법은 교회가 연합하면 된다”며 “재래시장을 교회와 연관시킨다면 복음의 텃밭이 다시 일궈져 부흥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을 통해 한기총은 대한민국 전통시장 및 지역시장을 활성화시킴으로 경제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한기총 회원교단 산하 전국교회와의 긴밀한 연계로 지역사회에 홍보하고 온누리상품권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또 전통시장 애용하기 가두 캠페인을 전개하고, 교회 행사시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며, 성도들에게도 전통시장을 애용하도록 독려키로 했다.
 
대표회장 임기를 1년으로 변경하고 대표회장 유고시 대책 등을 세우기 위해 상정된 ‘정관개정의 건’은 상반된 의견이 대립돼 정관개정위원회에 넘겨서 연구키로 했고, 대한민국사랑회(회장 김길자)가 제안한 ‘건국절 제정운동’은 위원장에 이승렬 목사를 선정해 진행키로 했다.
 
한기총은 이날 그동안 제명했던 개인과 교단, 단체들을 모두 해제했으나 이준원 목사만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홍 대표회장은 “그동안 대통령을 위한 기도회와 강원도 홍천의 노숙자 센터 등 한기총의 주요 사업들이 이 목사로 인해 곤란을 겪게 됐다”며 “나라를 위해 좋은 일 하려고 했는데 엉뚱하게 왜곡된 공격을 받으니 이 사업들은 오늘로 포기하지만 이준원 목사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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