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선진국에 근접(?)해서일까 유독근자에 들어 좀 잘나간다 싶은 대기업으로부터 파업소식이 자주 들린다. 대표적으로 무슨 자동차니 아무 조선(造船)이니 하는 곳에서 일반서민들로서는 이해하기조차 힘든 이유를 내세워 머리띠를 두르고 볼멘소리를 하며 일손을 멈춘다는 소식이다. 물론 이유나 항변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나,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낄 만한 약한 자들이 되레 파업을 하고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뭔가 뒤바뀐 것 아니냐 하는 것이다. 여러모로 어수선한 와중에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파업은 그리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 이유로 그 시간이 매우 길어지는 것 같아 내심 불안하다.
파업의 여파로 대체인력을 투입한 수도권의 전철이 운행중 멈춰서는 일과 전동차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등 자못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알려진 바로는 철도 대체인력이 주로철도 관련 학업중인 학생들과 군 병력 이라하니 충분한 교육을 마친 자들이 아닌, 말하자면 무자격자들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코레일의 장기화되고 있는 파업의 원인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한다는 것이라 하는데, 과연 그러한 이유로 시민의 발을 이렇게 오랫동안 불편하게 해서야 되겠느냐 하는 울분이 솟는다. 이렇게 불편을 주고 나서 고액의 봉급을 받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까 그것이 궁금하다. 성과연봉제가 뭐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