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면교회, 주님의 뜻 ‘하면 된다’

  • 입력 2016.11.02 08:41
  • 기자명 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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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군 하면에 위치한 ‘하면교회’는 언뜻 교회이름만 들으면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란 복음성가 가사가 먼저 떠오른다.
지역이름을 딴 교회명이지만, 연상대로 맥락이 같다고 느낀 건 담임 김양순 목사를 만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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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얼산에서 신앙훈련을 받아서 아직도 산(山)기도를 매주 합니다. 보통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했다가 성도들이 자꾸 건강을 이유로 만류해서....한 번으로 줄였어요”.
김 목사는 19살부터 영적 스승 고 이천석 목사의 가르침을 받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단으로 세상을 향해 복음을 들고 주의 종의 삶을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한얼산기도원 뒤편 산을 기도처로 삼고 오랫동안 무릎을 꿇고 기도훈련을 해서 몸에 배였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30여년을 목회하다 8년 전 가평 하면으로 옮긴 것은 의외적 사건을 통해 예비하신 주님의 섭리하신 역사임을 믿는다며 말을 이었다.
강북지역에서 목회를 하다 조금 규모가 나은 곳을 물색하던 중 매매로 내 놓은 교회의 담임목사와 이면계약까지 마쳤는데 갑자기 계약파기라는 일방적 통고를 받았다. 이전계획에 따라 한창 준비하던 중이라서 당시 매우 혼란스럽고 힘들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더 나은 값으로 매수를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결과적으로 예전보다 훨씬 편안하고 감사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가평까지 들어오게 되었고 산업 제한지역이라 청정지역 하면에서 마음도 인심도 좋은 이웃들을 만나고 더욱이 귀한 성도들의 섬김과 헌신은 귀한 보배”라고 은근히 교인 자랑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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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교회는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 이석기 권대봉 장로, 김보영 김형주 안수집사 임직과 김은주 은퇴권사 예배를 드렸다.
 (사)카이캄 연합회장 함정호 목사가 벧전 5장 1~6절 말씀으로 ’장로의 고난과 영광‘이란 제하의 설교를 통해 “장로는 젊은이에게 ’모본이 되어야‘하고 그 젊은이가 자라서 장로가 되듯 목사를 섬기고, 교회를 섬기는 좋은 가르침을 배워야 한다”라며 양무리가 본받고 따라올 수 있도록 생활적 모범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양순 목사는 장로안수 임직자들의 서약과 안수위원과 함께 안수기도 후 악수례를 나누고 안수집사 역시 항존직으로써 안수기도를 하며 삼위일체 이름으로 공포했다.
특히 은퇴자 김은주 권사의 근속보고에 이어 카이캄 목회국장 이영용 목사는 권면사를 전하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목이 메인 이 목사는 “새벽자리를 평생 지키며 기도했을 권사님의 모습을 회상하니 갑자기 울컥 감동이 몰려온다”며 남은여생을 하나님께 영광돌리길 축원했다.
신임 이석기 장로는 떨리는 목소리로 “청기지 소명을 받았습니다.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하셨으니 오직 충성된 종으로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 영광 앞으로 나갈 것”과 이어서 “아론과 훌이 모세의 손을 들 듯 임직자들은 김양순 담임목사의 양팔 역할을 감당”할 것을 다짐하며 간간이 밀려오는 감정으로 말을 이으며 답사했다.
김 목사는 좋은 일기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행락객들로 많이 붐비는 지역이라 아예 토요일엔 나가지 않는다”면서 그럼에도 이른 아침부터 하면교회를 찾아주신 여러 귀한 분들과 임직자 가족과 친지 등 축하의 발걸음에 감사 인사와 진지한 마음을 전했다.
하면교회 봉사자들은 일찍이 예배 순서자들을 정성으로 다과 대접을 하고 예배 후 가평의 유명한 먹거리 중 하나인 한우구이로 점심을 준비하는 등 매사 섬김과 봉사에 익숙한 아름다운 모습이야말로 ’하면교회‘의 진정한 자랑거리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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