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중심’에서 ‘성경 중심’으로 돌아가자

  • 입력 2016.11.03 11:19
  • 기자명 지미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20호_완성-12.jpg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121:1~2)  
최원남 목사(대전 복받는교회)는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을 소개하며 화제의 모두주제를 시사했다. 주님은 한 순간도 우리를 향하신 사랑을 접어두지도, 미루시지도 않으신 인도자이셨기에 오늘까지 주의 백성으로 살아 온 것에 대한 감사와 함께 우리의 눈을 밝혀줄 빛은 오직 말씀회복이라고 말했다.』 <편집자주>
교회 성장보다 바른 신앙의 가르침으로
“세상은 분열되고 집단과 계층의 분립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2장에 기록된 초대교회 그리스도인의 자세가 소개되어 있는데, 여기에 표현된 말은 쉽게 쓰인 말이 아니라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자신이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을 ‘순전한 마음으로’라고 표현 합니다.”
개혁총연 제101회기 총회장 최원남 목사는 한국교회에 많은 교단이 있지만 경협을 벌이듯 몸집 키우는 것을 목회성공이라고 여기는 잘못된 방향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세속화에 물들어 가는 거룩함의 훼손이 오늘날 교회가, 목회자가, 성도가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는 원인으로 손꼽힌다며 ‘말씀본질, 영성회복’에 대한 갈망을 전했다. 
이어 “‘개혁총연’이란 개혁을 원하는 이들이 모여서 만든 연합하는 교단으로써 대회제를 운영하는데,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통해 세워진 개혁교회로 맥을 이어오고 있다”며 “개혁총연 뿐 아니라 한국교회 모든 건전한 교단들이 앞서 본질을 회복하려는 부단한 갱신과 개혁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목사는 “구태의연한 나태와 안일함에서 과감한 말씀중심으로 변화의 단을 이루고, 요시야왕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발견한 묵은 율법책의 내용을 듣는 순간 옷을 찢었던 그 심정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공백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복음은 하나님의 방법의 순전한 마음이며, 순전한 눈’이라고 했다고 소개한 최 목사는 로마서 7장에서 하나님과 그리스도가 없는 인간에 관해 심오하고 구체적으로 분석한 것처럼, 이것을 원하는 ‘나’와 저것을 원하는 ‘나’가 있지만 그리스도인이 될 때 비로소 ‘한 길’로 접어들게 된다며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써 좁은 문을 외면할 수도, 해서도 안 되며 세상사람 모두 땅에 모든 목표를 두지만, 여전한 방식으로 은혜를 입고 사는 우리로써 ‘내가 어떻게 하나님 앞에 설 것인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이어 말했다.
최 목사는 대회제를 도입할 당시, 총회의 독단적 운영을 점검할 수 있는 여과기능과 제언의 역할을 위해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초창기는 상호 잘 모르는 상태여서 때론 서먹할 수도 있었지만, 이제 해를 거듭할수록 주님의 사랑과 능력 안에서 하나라는 일체감을 암묵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며, 이제는 저마다의 독특한 빛깔의 점을 연결시켜 복음의 별자리를 이루기를 바랐다. 이어 “총회 대회 노회의 모든 회원들은 복음의 사명으로 서로 연결돼있다. 모두가 공감하며 주님의 기쁨거리를 만드는데 협력함으로써 놀라운 역사를 기대할 수 있다. 구글(Google)이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끼리 자연스럽게 자주 마주치게 함으로써 공간 배치를 창의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점은 분산화의 위기를 미리 예견하는 지혜로운 기업문화의 단면”이라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총회 여러 대회가 오직 복음을 향해 달려가는 선지자처럼, 개혁의 진리에 날마다 더 가까이 가고 우리 내면에 창조주의 형상을 회복하려는 깊은 사유와 통찰, 묵상으로 오직 가야 할 곳을 상기하는 회귀본능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동해안 하천에는 요즘 연어가 한창이다. 3~4년 전 태평양 건너 알래스카에서 활동하다 알을 낳기 위해, 생명을 이어가려고 돌아온다. 연어의 헤엄거리는 통상 2만 킬로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거리다. 연어가 그 먼 곳에서 돌아오는 것은 오직 자기장을 기억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고향의 위치를 정확히 기억하고 찾아올 수 있는 전적인 회귀본능인 것이다.
최 목사는 “개혁총연 모든 동역자들이 하나님으로부터 간격을 밀착시키려는 선한 노력을 하며, 유일하신 하나님 한 분만이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할 능력이 있으심으로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된다는 고백을 신조로 연합하는 자들의 아름다운 걸음이 되도록 섬기며 봉사하는 한 회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행복한 목회로 섬기는 ‘복받는교회’
최원남 목사가 목양의 근간으로 삼는 말씀은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요15:7)이다. 복을 받으려면, 복을 받기 위한 그릇이 준비돼야 하고 그릇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야 행동으로 옮겨진다. 총회장 취임예배 때 인사말로 인용했던 말씀이다.
“모두 어려웠던 시절, 유독 힘들고 아팠던 어린 시절에 주님을 만난 것이 제겐 유일한 즐거움이었고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어요. 1898년에 세워진 우리나라 두 번째 장로교회인 백령도 중화동교회에선 수요일 교회학교 예배가 오후 5시에 있었거든요. 아이들은 교회가기를 싫어했지만 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예수님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지요.”
이후 인천 송도로 나오면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환란을 겪으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신학을 하게 되었고 목회자의 길에 들어선 것이 오늘까지 이르게 됐다고 했다. 최 목사는 목회자란, “하나님께 받은 은혜대로 일하는 것”이며 “진실하고 성실하며 부지런해야 한다”고 나름 청지기의 기본자세를 피력했다. 
개인적으로 거친 말과 혈기 내는 것을 기피한다는 최 목사는 목사가 취할 인격적 성숙은 즉, 주님의 향기를 닮고자 하는 강한 소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좋은 말, 귀한 말은 결국 복된 열매를 맺는 경우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며 어릴 적부터 ‘성화란, 혀를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때문에 최 목사를 만나는 이들마다 공통적으로 느끼는 첫 인상은 ‘온유하고 부드럽다’는 것이다. 최 목사의 말대로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직책이 목회자이기에 평소에 사용하는 언어순화, 마음순화, 생각순화 과정 등 초기적 훈련이 필수인 까닭은 오직 복음을 전하고 생명을 구원하는 일을 맡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생각, 느낌, 행동에 대한 명확한 가치관을 갖고 있다. 
최 목사는 대전 도마동에 위치한 ‘복받는교회’를 섬기면서 교회성장보다는 하나님의 복을 받는 말씀대로 이루는 교회를 위해 기도해왔다고 토로했다. 지역을 섬기며 복음의 기수로 복 받은 성도들이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도록 말씀과 은혜의 빛으로 이끌어왔다. 
특히 감사한 것은 목회의 동반적 견인역할이다. 오페라 가수, 오카리나 연주자, 연출음향 전문가, 타악기 연주자 등 다양한 은사의 성도들로 인해 공원 길거리 축제에서 아름다운 선율로 찬양을 들려주며 교회는 선한 일을 하는 곳이라고 홍보도 했다.
점차 교회가 알려져 문화강좌를 열어 자발적 봉사도 했으나 지금은 23년째 노인대학과 지역 경로당 섬기는 일에만 주력하고 있다. 외부지원 없이 구령에 대한 열정으로 섬기는데 어르신들에게 민요, 서예, 컴퓨터, 외국어를 교육하는 것보다 실질적인 생활 활용도를 높이는 효율성을 염두해 웃음치료와 건강 체조 그리고 정성이 가득 담긴 점심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변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교회출석에 대한 부담감을 드리지 않고 무조건 나들이 차량이 필요할 때 교회차량 내지 관광차 대여, 운전기사까지 모두 교회 재정으로 섬기고 있어서 일 년에 두 번 여는 효도잔치에 평균 300여 분의 어르신들이 참여할 정도로 좋은 일하는 교회로 입소문이 났다.
차별금지법 독소조항 저지에 교계 힘 모아야
“동성애는 국민정서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성경에도 위배되는 비윤리적 비도적적인 행태입니다. 기독교가 차별금지법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금지법에 담으려는 동성애에 대한 차별금지가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고 성적 문란과 종교적 탄압소지까지 확대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입니다.”
최 목사는 동성애를 법적으로 제도화하는 것은 그것을 지적하는 것만으로도 처벌을 받거나 잘못된 것을 정상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동화시키는 것이어서 동성애를 비윤리적이라고 인식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의 입을 막고 표현의 자유조차 앗아가는 독소조항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동성애자의 권리는 보장해야 하지만, 동성애 합법화는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최 목사는 “동성애를 유전 또는 선천적인 질병으로 주장하지만 전 국민적 건강측면에서 우리나라 에이즈 증가가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며 예방만이 치료이기에 주 된 감염경로를 명확히 알려주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보도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면 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증진 종합계획에서 남성 동성애자가 에이즈의 주된 원인이라고 밝힌데 반해 한국질병관리본부는 명시하지 않는 이유가 인권보도준칙이라고 한다”며 “하나님은 동성애를 허용하지 않으셨고 동성애가 인권에 포함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전했다.
최 목사는 교계 대표기관들이 한 목소리로 동성애를 문제 삼는 가운데 나아가 청소년 보호를 위해서도 국가적으로 일치된 목소리가 필요하다며 동성애는 허용해서도 안 되며 금지원칙을 고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