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지킨 의병 이야기, ‘독도의 영웅’

  • 입력 2014.07.21 11:07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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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_독도의용수비대 해안감시.jpg
 

내년 ‘다케시마의 날’에 시사회 열릴 예정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신앙위인 주기철, 손양원, 문준경, 유관순 등을 다룬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권순도 감독이 이번에는 독도 문제에 눈을 돌려 다큐멘터리 영화 ‘독도의 영웅’을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우리나라가 6.25 전쟁을 겪던 혼란의 시기에 독도를 제 땅처럼 드나들며 울릉도 주민들을 좇아내고 자기네 땅이라고 말뚝까지 박는 등 횡포를 저질렀다. 이에 울릉도 주민들은 국가의 어떠한 지원도 없이 10여 명씩 교대로 주둔하며 독도를 보초를 섰다.

전쟁터에서 부상당해 고향으로 돌아온 홍순칠 대장을 중심으로 모인 젊은이들, 일명 ‘독도의용수비대’는 사재를 털어 소총 몇 점과 기관총, 조준대 없는 81mm 박격포로 무장하고 일본 무장순시선을 비롯한 함정들의 접근을 다섯 차례 저지하며 3년8개월 동안 독도를 지켜냈다.

권순도 감독은 “독도의용수비대는 당시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던 일을 오로지 애국심으로 이끌어갔다. 그들의 눈물겨운 나라사랑과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 독도를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이 사실을 2005년에 처음 접한 뒤 언젠가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던 중 일본의 우경화와 독도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겨 작품제작을 감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우리의 막연한 외침에 공감과 신뢰를 보내 줄 외국인들은 많지 않을 것이지만 독도의용수비대의 애국심과 헌신에 대한 이야기는 전세계에 감동을 전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를 통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작동기를 전했다.

일반인도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 참여 가능

현재 권 감독은 독도의용수비대원으로 활동했던 생존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이며, 곧 독도 현지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해왔다. 실제 촬영에서는 배우들과 당시 무기를 동원한 재연장면도 담아내 다큐멘터리의 현장감을 높일 것이라고 권 감독은 말했다.

자랑스러운 독도의용수비대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독도의 영웅’ 다큐멘터리는 일반인들도 [굿 펀딩]에서 크라우드펀딩 형태로 제작에 참여해 추후 시사회 초대석과 DVD 등을 받을 수 있다.

‘독도의 영웅’ 최초 시사회는 2015년 2월22일,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로 정한 날 열린다.

크기변환_독도의용수비대 대장 부인 박영희 여사와 권순도 감독.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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