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교회성장 새로운 패러다임 필요 공감

  • 입력 2014.07.21 13:4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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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총회가 지난 21일 여전도회관에서 제99회기 총회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복음의 재발견을 통한 교회 갱신과 성장’방안에 대해 나눴다.

총회 임원과 상임부, 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 전국 65개 노회 대표, 기관장 및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정책협의회는 ‘지속 가능한 지역교회 성장 정책’과 함께 다음세대, 장년세대, 노인세대의 성장을 위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다음세대와 교회 성장’이란 주제로 발제한 박봉수 목사(상도중앙교회)는 총회가 정책적으로 교회학교 살리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나의 대안으로 ‘평신도 교육사’ 제도를 신설할 것을 제안한 박 목사는 목사 사모나 권사나 여집사 같은 평신도 인력 중에 교회학교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사람을 소정의 훈련과정을 거친 뒤에 평신도 교육사로 임명한 뒤 개교회에서 작은 교회학교를 조직하여 시작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직분과 관련된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이들을 훈련할 수 있는 정책적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작은 교회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구체적인 매뉴얼과 작은 교회학교를 위한 공과와 자료들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다음으로 ‘장년 세대와 교회 성장’을 주제로 발제한 홍정근 목사(강남연동교회)는 “우리 교단은 지금 교인의 고령화-교회의 양극화에 직면해 있다”면서 “교단의 교인총수 중심의 성장 운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다음세대를 포함한 ‘전 세대 성장운동’과 동시에 소형-중형-대형-초대형 교회가 동반성장하는 ‘동반성장 내지는 균형성장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목사는 이를 위해 전 세대의 허리격인 30~50대를 대상으로 한 신앙의식, 교회생활 등에 대한 기초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이를 토대로 필요한 프로그램이나 자료를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교회 구성원의 연령대가 노령화되고 있다고 해서 실버세대에 대한 정책이 안정적이라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실버세대 부흥전략’을 발제한 우영수 목사(서교동교회)는 “교회는 70세를 정년으로 하고 70세 넘은 실버세대들을 은퇴시키지만 그 순간 모든 면에서 헌신이 줄어드는 게 현실”이라며 “그 많은 경험과 능력을 사장시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총회는 큰 그림을 그리며 70대가 교회 봉사를 적극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목사는 평신도들의 정년을 80세로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 70대 실버세대가 선교와 봉사와 교육 사역에서 소외되지 않고 계속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노회나 총회에서 활동하는 교회정치에는 현재처럼 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같은 교회성장과 부흥전략이 잘 이뤄지기 위해 목회자의 지도력이 회복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대 목회자의 지도력과 앞으로 우리의 도전과제’ 제하의 발제를 전한 박기철 목사(분당제일교회)는 “비전의 결여, 권위주의, 기복신앙, 잘못된 교회관으로 인해 현대교회의 지도력에 문제가 생기고 이에 따른 교회의 권위 상실, 성도들의 신앙의 결여 등의 문제점이 생겨난다”면서 “지도력의 회복은 무엇보다도 신앙 위에 바로섬에 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이를 위해 영성의 회복을 강조하고 “영성훈련을 통해 식어져 버린 영성을 되살리고 또한 지속적인 섬김의 지도력과 배려의 지도력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영성을 올바로 이어 나아가는 것만이 이 땅의 지도력의 회복에 유일한 길”이라고 제시했다.

박 목사는 영성을 되살리고 지도력을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 기도라며 “기도함으로 영성과 섬김과 배려의 지도력을 회복하고 기도함으로 회복된 지도력을 가지고 더 큰 희망을 향해 달려 나아가야 한다. 오직 기도에 힘씀으로 지도력을 회복하고 살아있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정책협의회에 앞서 드려진 개회예배에서 ‘교회를 위한 고난’ 제하의 말씀을 전한 부총회장 정영택 목사는 “교회를 살릴 수만 있다면 어떤 대가도 치러야 하고 어떤 고난도 받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면서 “교회는 교회를 살리는 고난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노회나 총회를 앞두고 다음 노회장, 총회장을 누구를 선출할 것인지는 벌써부터 논의가 되지만 교회 성장과 부흥을 위한 대안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작은교회가 차츰 없어지면 시간의 차이일 뿐 대형교회도 결국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된다. 풀뿌리가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 맺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우리는 작은교회,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한 씨를 뿌려야 한다”면서 “지금 씨를 뿌리지 않으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다. 교회를 살리기 위해 우리는 예수님의 고난과 같은 고난으로 이를 감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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