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재정 또 다시 도마 위 올라

  • 입력 2014.07.21 13:5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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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대형교회의 재정과 관련한 사고가 언론을 통해 보도됨으로 한국교회의 재정 투명성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가 성명을 통해 한국교회의 성찰을 촉구했다.

NCCK는 “일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한 다수의 부정적 사례가 지적됨으로 인해 한국교회 전체의 신뢰성이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회에 대한 세상의 비난에 변명하기 이전에 먼저 세상 앞에 하나님의 교회로서 바로 서지 못한 것을 참회한다”고 밝혔다.

NCCK는 “세계교회가 놀랄만한 비약적인 성장은 한국사회의 교회에 대한 신뢰를 증명하는 것이기에 무엇보다 커다란 한국교회의 자랑이었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교회는 그 비약적인 성장의 결과에 취해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것을 소유하게 된 한국교회는 울타리를 만들어 ‘우리 교회’라는 이기적인 믿음에만 집착하며 교회가 가지는 공적 신앙을 잃어버리고 있다”면서 “특히 재정의 불투명하고 비밀스러운 관리와 사용으로 교회 안팎의 신뢰를 스스로 짓밟고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또 “사회 일각에서 한국교회의 위기와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교회 재정의 투명성 제고에 대한 성찰을 시작하는 것이 한국교회의 공공성 회복과 신뢰 회복에 필요하다”며 “한국교회가 재정으로 인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오염시킬 수도 있는 위험 앞에 투명한 교회 재정과 선교사명에 대한 한국교회의 성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 기독단체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한국사회의 대교회 신뢰도는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과제로 ‘교회 재정의 투명성 제고’를 꼽았다.

기독교 내의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은 이에 교회 재정 공개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목회자 소득세 납부 등 대사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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