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회장, “5월 말까지 무조건 하나 되자”

  • 입력 2014.04.22 08:5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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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홍재철 대표회장이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연합기관이 하나 되기 위해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이 적극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주문했다.
 
홍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 어떤 조건도 없이 하나 되기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5월까지 가시적인 통합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밝혔다.
 
홍 목사는 “한교연이라는 단체를 얼마 전까지도 무시했는데, 이제는 하나의 파트너로서 인정한다”며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의미에서 한기총과 한교연이 하나 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합기구 통합은 처음부터 공약사항이었고, 조건도 뭐도 없었다. 내가 알기로 한영훈 목사도 연합기구 통합이 공약사항으로 알고 있다. 무조건 하나 된다는 사항이었을 것”이라며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홍 목사는 “한기총과 한교연 그 어느 누구도 통합하자는 총론에 있어 문제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통합하고 선언한 다음에 한교연이 말하는 7.7법이나 이단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를 폭넓게 의논하자”고 뜻을 전달했다.
 
연합기구 통합만 이뤄질 수 있다면 정관개정위원회를 열어 7.7법으로 돌아가던, 더 좋은 법을 만들던 관계 없다는 입장이다. 또 류광수 목사와 박윤식 목사 등 한기총에서 이단 해제한 문제도 이의를 제기하면 모든 부분에 대해 포괄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을 밝히며, “이단 풀어준 신학자들은 배제해도 좋다. 한교연쪽 사람들로 이대위를 포진해서 난도질을 해서라도 이단성을 밝혀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란다”고까지 통합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분열 이후 신규 가입된 교단들도 신입가입교단위원회를 구성해서 자격이 미달되는 곳은 자격을 갖추도록 해서 가입을 시키던가, 전혀 터무니없으면 탈락을 시키는 과정을 밟자는 제안도 건넸다.
 
홍 목사는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의 1차 시한을 5월로 잡았다. 7개 교단 총회가 열리는 5월 전에 통합을 성사시키자는 것이 홍 목사의 바람이다.
 
홍 목사는 “임원회를 열어 한기총이 제명한 모든 이들을 해제했다. 더 이상 거리낄 것이 없고, 오직 그들의 결단만 남았다”며 “5월 말까지 한기총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놨다”고 말했다.
 
5월 말까지 힘들 경우 2차 시한은 8월 말로 잡았다. 가톨릭 교황의 방한 전에 개신교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홍 목사는 밝혔다.
 
홍 목사는 “지난 번 교황이 한국을 방문하고 나서 많은 기독교 성도들이 가톨릭으로 옮겨갔다. 이는 기독교에 실망한 성도들이 가톨릭의 이미지를 쫓아 간 것”이라며 “이번 교황이 방문하기 전에 기독교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성도들에게 회의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한국교회는 반드시 하나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껏 한국교회 원로 지도자들과 역대 총무들, 원로장로들을 만나 연합기구 통합에 대한 뜻을 모았던 홍 목사는 조만간 다시 한 번 원로들을 총망라한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목사는 “다시 한 번 진심을 밝히고 원로들에게 도움을 바라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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