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선 선교사 부적절한 과거 고백

  • 입력 2016.11.30 01:53
  • 기자명 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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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탄자니아 아루샤 베이스 캠프 대표인 최재선 선교사가 모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털어놓고 한국교회, 선교지 동역자들에게 고백했다.
최 선교사는 스스로 경찰서까지 찾아가 자신이 저지른 불륜에 대한 처벌을 구했으나 고양경찰서 형사과, 여성청소년계 형사들은 형사사건이 되는 사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려한 것으로 전했다.
무엇보다 주님 앞에서, 사람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지금까지 관련한 사역에 손을 떼고 선교단체의 어떠한 처분도 각오한다는 입장이다.
법무법인 산지 김미혜 변호사는 최 선교사가 ‘어떤 법적 책임도 지겠다는 태도로 어려운 고백을 자인했다’며 특히, 아내와 두 딸 그리고 피해 여성에게 씻지 못할 상처와 고통을 안겨주었지만 평생 몸 바친 아프리카 선교 사역만은 자신으로 인해 지장을 받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 선교사는 YWAM파송선교사로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고아들을 위한 복음사역과 교회설립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한국교회 선교의 기대를 받아왔다.
2015년 1월부터 동역자인 여성과 이성적 감정을 느끼며 10월경 넘지 않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약 40일간 관계를 가지면서 깊은 자책을 느꼈지만 자제하지 못한 자신은 물론, 가족들을 볼 때마다 또 피해여성을 만날 때 마다 너무나 큰 죄에 대한 괴로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왔다.
최 선교사의 과오는 한국교회 선교에 큰 손실을 가져왔으나 당사자가 직접허물을 고백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국교회 성범죄로 인한 전문직군 조사에서 불명예스럽게도 수년째 1위를 차지한 종교인들의 신뢰도가 급격히 추락하는 한편 사회 문제로 비화돼 지탄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문직군에 의한 강간·강제추행 등 성폭력 검거자는 모두 1,258명으로, 이 중 종교인이 가장 많은 450명으로 드러났다.
특히 종교인에 의한 성범죄는 전문직군 중 성범죄 건수가 가장 많을 뿐 아니라 계속 증가추세여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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