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개혁특별위 구성으로 다시 일어서나

  • 입력 2014.07.22 14:59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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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개혁 전반적으로 다루는 싱크탱크 역할 감당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전용재 목사)가 ‘감리회개혁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를 설치하고 21일 본격적인 교회개혁을 위해 출범했다.

특별위는 지난달 12일 개최된 제30차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감리회가 개혁을 통해 화해와 일치를 이루고 희망 있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하여 감독회장 직속기구로 30인 내외로 구성되는 <감리회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되, 위원의 선임 및 특별위원회 운영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감독회장에게 위임한다”고 결의한 내용에 따른 것이다.

21일 출범예배 및 회의 진행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용재 감독회장은 “감리회는 2008년 이후 기독교대한감리회 역사상 찾아보기 힘든 심각한 혼란과 갈등을 겪어왔고, 감리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는 추락했다”며 “감리회 안에서 개혁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대세이고, 감리회의 희망 있는 미래를 위하여 반드시 이루어 내야 할 최고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전 감독회장은 특별위 위원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개혁성과 전문성, 세대, 성별, 연회, 부문 대표의 균형 있는 참여에 원칙을 두고 선임했으며, 이를 위하여 위원의 1/2은 연회감독과 각 평신도단체장 및 각 신학대학교 동문회의 추천을 받아 선임하고 나머지 1/2은 감리회 내 인재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에 특별위는 위원장인 감독회장을 포함하여 37명으로 구성됐고, 현재 35명의 위원이 확정됐으며 2명의 위원에 대해서는 추천중이다. 구성에 있어서도 각 평신도 단체장을 비롯해 3~40대가 5명, 여성 6명을 선임하여 젊은 세대와 여성의 참여를 확대해 기존의 관행 또한 상당부분 극복하려 노력한 부분이 보인다.

임시입법회의 취소로 인한 갈등도 일부 표출돼

그러나 아직 서울, 서울남, 동부, 충북연회 등 4개 연회에서 추천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 임시입법의회 취소로 인한 갈등도 일부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별위는 앞으로 △감리회 개혁을 위한 공식 기도주간 선포 등 기도와 예배 우선시. △모든 감리회 공동체가 참여하는 개혁 △감리회 공동체 모두의 의견을 반영한 개혁 △한 세대 후의 미래를 겨냥한 개혁 △이념, 세대, 성이 균형을 이룬 조화로운 개혁 △개혁을 추진하는 기구다운 모습으로 일체의 일비와 회의비 지급하지 않을 것. 등의 분명한 방향을 가지고 일할 것을 알렸다.

감독제도, 본부 구조개혁, 선거제도, 총대제도 연구할 예정

또한 특별위는 별도의 결의권을 갖지 않으며 감독제도, 본부 구조개혁, 선거제도, 총대제도, 위원회 제도 등의 현안들을 연구·토론 후 문안을 만들어 각 분과별로 넘길 예정이다. 이는 앞으로 구성될 장정개정위원회의 결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입법회의에서 결정될 수 있는 구조다.

이 같은 특별위의 구조와 역할에 대해 전 감독회장은 “특별위는 감리회 개혁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싱크탱크”라고 소개하며 “제도권 안에서 체제의 충돌 없는 장정개정을 이루어나가는 한편 공청회, 설문조사, 지역별, 감리교 각양의 계층과 연령, 성별의 관심사를 수합해 하나의 장정을 만드는 산파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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