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언론위 11월의 시선에 ‘두 얼굴의 언론’ 선정

  • 입력 2016.12.05 08:3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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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가 11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6’으로 ‘두 얼굴의 언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얼굴의 언론’은 특정한 기사를 지칭한 것이 아닌, 언론이 보인 두 가지 태도를 의미한다.

언론위는 “일반인들이 전혀 듣도 보도 못했던 미르 재단이니 K-스포츠 재단이니 하는 것을 사태 초기에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던 한겨레, ‘이게 나라냐’라는 공분을 불러온 태블릿 PC 공개 등 특종을 연달아 터뜨린 JTBC의 용기 있는 특종 보도, 조선일보를 욕하는 사람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취재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TV조선 등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촛불시위는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KBS, MBC, SBS 등 공중파 언론은 존재감을 완전히 상실했다. 세월호 사건 당시의 ‘기레기’에 이어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는 ‘최순실 언론부역자’라는 부끄러운 신조어가 나돌고 있다”며 “언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되는 때”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요즘 신문과 방송에 특집으로 쏟아져 나오는 최태민 관련 기사들은 1990년 육영재단 분규 때나, 2007년 여름 당시 한나라당의 내부 경선 당시 이미 나왔던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사회는 이미 2007년 지금 놀라운 특종이라 이야기되는 조순제 녹취록 등 대부분의 정보를 이미 확보하고 있었다”며 “2012년 보수언론은 알고도 검증하지 않았고, 보수세력이 쳐놓은 프레임에 갇힌 진보언론은 최태민-최순실로 이어진 세력이 박근혜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또는 미래형이라는 사실을 파헤칠 의지도 능력도 부족했다”고 했다.

언론위는 “언론과 검찰이 달라졌다”면서도 “속지 말아야 한다”고 경계했다. “언론의 두 얼굴, 검찰의 두 얼굴에 속하 넘어가지 않고 끈질기게 그들을 감시하고, 그들이 민주사회에서 부여된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일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촛불을 들어야할 시민들의 몫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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