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민주화운동 역사 정립에 NCCK가 나섰다

  • 입력 2016.12.05 08:5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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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재단 준비위원회(공동위원장 권호경 이명남 김영주)가 지난 1일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재단을 창립했다.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약 40여명의 발기인과 100여명의 회원이 동참했다.

초대 이사장에는 권호경 원로목사가 선출됐으며, 김영주 총무, 조화순 목사, 이명남 목사, 안재웅 목사가 5인의 재단이사회를 구성했다.

NCCK는 제64회가 제2차 실행위원회에서 ‘기독교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조직을 연구하기로 결의하고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재단 창립 준비에 착수했다.

8월30일에는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발족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고 기념 및 추모사업을 진행하는 기구보다는 과거의 기억, 현실의 문제, 미래적 과제를 함께 다룰 수 있는 기구를 창설하기로 방향을 잡고 이날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준비위는 “그동안 한국기독교가 한국 민주화운동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으나 그에 대한 역사적 정리는 부실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왔다”며 “여기에 근래에 들어 한국의 민주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기독교계 인사들이 소천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급히 역사정리에 착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두됐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이어 창립취지문을 통해 “한국기독교의 민주화운동의 기록은 기독교의 사회적 공헌과 정당성을 설명하는 동시에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는 한국사회를 새롭게 하고자 했던 선배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그 정신의 계승을 통해 새로운 선교과제를 발굴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살아감이 직접 참여한 세대와 현 세대에게 부과된 불가결한 책무로 인식한다”고 당위성을 밝혔다.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재단은 이날 창립과 함께 ‘10대 과제’를 선포하며 활동 방향을 예고했다.

재단은 기독교 민주화운동을 기록하고, 이를 기념하고 추모하며,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을 연구하는 동시에 교육과 확장을 위해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한국 기독교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기록하고, 이미 작성된 역사 기록에서 미흡한 분야에 대한 작성을 추진하여 전반적인 역사를 기록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 토론회 등을 추진하며,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각자가 자기의 역사 기록을 저술하는 대중저술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 기독교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을 추진하여 기여자를 추모하고 중요한 사건을 기념하기 위한 사업들을 폭넓고 지속가능하게 추진한다고도 알렸다.

아울러 기독교 사회참여의 당위성을 조명하기 위한 신학연구모임, 책임적인 사회참여를 위해 한국사회의 중심적 과제를 연구하는 연구모임, 한국기독교의 사회참여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후세대들에게 한국 기독교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한국 기독교의 사회적 공헌을 전승하기 위한 교육활동을 추진한다.

선교 100년에 걸친 한국 기독교의 다양한 사회적 공헌과 사회참여의 통사를 기록하기 위한 진보와 보수를 망라한 한국교회, 기독교 단체, 기독교 대학, 연구기관 및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역사기록 체제도 구성한다.

끝으로 취지에 찬동하는 개인 및 교회들의 모금을 중심으로 이 모든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한 자립적 재정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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