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전도단, 소속 선교사 성범죄 관련 건 사과문 게재

  • 입력 2016.12.14 09:12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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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선교사역을 펼치던 선교사 최 모 씨가 모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고백하고 소속 선교단체의 어떠한 처분도 각오한다는 입장을 밝혀 적지 않은 충격을 전했다.

이후 피해여성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피해사실을 소상히 밝히기도 했다. 이에 최 모 씨를 파송한 선교단체 예수전도단은 12월4일자로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최 씨에 대한 처분을 공개했다.

예수전도단 지도자들은 최 씨가 자신의 죄를 고백한 직후인 11월29일, 징계위원회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수전도단은 “먼저 마음에 씻을 수 없는 큰 상처와 아픔을 겪으며 고통을 통과하고 있을 피해자분께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린다”며 “아울러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후원해왔던 모든 교회와 후원자 분들, 선교사역을 지지해 주셨던 많은 분들게 큰 실망과 충격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들은 “최 선교사를 파송한 한국예수전도단의 지도자와 모든 사역자들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알게 되면서 감당할 수 없는 충격과 부끄러움으로 마음을 찢으며 회개하고 있다”면서 처분의 내용을 밝혔다.

예수전도단은 최 선교사에 대한 △선교사 파송 취소 △탄자니아YWCA에서 모든 직임과 활동을 중단 △국내 모금활동, 모집활동 일체 활동 중단을 결정했고, 피해자에 대한 위로와 회복에 최선 다할 것에 결의했다.

덧붙여 “파송한 선교사들을 잘 관리하고 지도하지 못한 저희 단체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인정하며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다. 저희들의 과오에 대한 솔직한 인정과 철저한 회개를 바탕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예수전도단은 “다른 무엇보다 피해자분에 대한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책임의식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그 과정에서 고통 중에 계신 피해자분께 더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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