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븐포인트교회 문화사역 통해 더 큰 섬김으로

  • 입력 2016.12.15 09:44
  • 기자명 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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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문화사역으로 널리 알려진 헤븐포인트교회(하만복 목사).
올해도 12월 13~14일 2일간 워커힐호텔 극장에서 ‘곽세지 사랑의 찬양 콘서트’가 지지와 호응에 힘입어 폭발적인 앵콜 요청이 터졌다.
이번 콘서트는 곽세지 목사가 기도 중에 작은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과 황무지를 개간하는 선교사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주님의 사랑 안에서 교제를 하고 싶다는 소망에서 이틀간 공연일정을 마련했다.
곽 목사의 갑작스런 다리부상으로 수술 하는 등 공연을 앞두고 감당하기 어려운 환경이 몰려왔지만, 곽 목사는 내내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두 손을 모아 간절한 기도를 하게 됐다며 “작은 부상이지만 몸이 불편한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돼 기쁘다”라고 오히려 감사의 말을 전했다. 부러져서 수술한 발목을 딛고 기브스를 한 채 몇 시간에 걸친 공연을 매끄럽게 소화한다는 것은 투혼어린 열정과 복음전파의 갈망이 아니고선 힘들다.
워커힐 극장은 전문 음악인들의 전용무대인만큼 기독교 문화공연이 열리는 것 자체부터 힘든 상황이다. 대관료, 부대비용 등이 만만치 않아 교회 단독공연이 상연된다는 것은 짐작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헤븐포인트교회 단독 찬양공연이 4회째 이어진 것은 곽 목사의 말대로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될 수 없는 일”임을 부인할 수 없다. 만석으로 꽉 들어찬 좌석과 전문 음향, 음악, 연주, 조명, 효과 등이 대형무대임을 입증하듯 공중파 방송이나 전문 공연장에서나 겨우 볼 수 있는 감동이다.
연중 정기공연을 비롯한 뮤지컬은 곽 목사와 헤븐포인트 8개 찬양팀들이 기도하며 수 없는 인내와 눈물의 결정체로 이루어진 주님을 향한 찬미이자 경외함을 나타내는 순례자의 모습이기도 하다. 
“전 교인들이 모두 찬양하게 하자”는 담임 하 목사의 독특한 마인드는 교회 안을 둘러보면 한눈에 여타 예배실과 다른 점을 발견하게 된다. 전형적인 예배실 강대상 모습이 아니라 홀 전체가 무대 동선으로 이어져서 하나로 연결되는 무대로 꾸며져 있고 어린아이부터 장년까지 단원으로 투입된다.
작곡, 작사는 대부분 곽 목사가 맡아 이번 무대에도 신곡을 선보였다. 오선지에 그려진 음표, 박자, 부호조차 몰랐던 곽 목사지만 며느리의 도움으로 한 곡마다 완성되어 무려 200여곡에 달한다.
곽 목사가 주님의 도우심을 전제하고 무엇보다 남편 하 목사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고 공개적인 감사를 표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매 년 라스베가스 공연을 정기관람하고, 세계 50여 개 나라의 유명공연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낀 점을 메모하면서 공연의 스케일이나 우대요건을 꼼꼼히 살펴보도록 마음을 다해 배려해 준 덕분”이며 음악성은 미치지 못하더라도 ‘머라이어 캐리’, ‘샐린 디온’이 서는 무대수준은 돼야 한다는 하 목사의 주문이 쉼 없는 도전으로 마침내 자신감을 주었다고 말했다.
곽 목사의 공연에 정상급 전문 연주가들이 대거 출연해 진가를 나타냈다. 김춘복 감독, 황정관 오케스트라, 이한진 트럼본 연주자, 성악가 김태성 등과 드럼, 신디 등 대형무대에서 들을 수 있는 품격 있는 연주가 울려 퍼졌다. 특히, 코러스, 백댄서, 무대설치, 의상은 성도들의 몫이다. 교회 내 3평에 불과한 작은 재단실에서 의상들을 준비하는 손길들은 밤이 새는 줄 모른다. 의상을 갈아입기 용이하도록 덧대어 착용이 가능한 센스와 곁들여 옷에 다는 장식용품을 손수 일일이 달아가는 성도들은 이미 전문 양재가다.
많은 무대를 직접 선 성도들의 코러스, 백댄서 실력은 누가 보더라도 프로급임을 느끼게 된다. 코러스 단원들의 동작마다 세련되고 댄서들의 풍자어린 제스추어는 조금도 어색함이 없을 정도다.
성도들 가운데는 여러 가지 상처를 입은 자들이 있는데 아내가 찬양을 하면서부터 남편이 동참하고 자녀들의 호응 등 가정회복이 저절로 되고 있다.
“전 가족이 문화사역에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쩌면 헤븐포인트교회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함께 하는 문화사역 즉, 특수사역인 셈이죠. 단단한 팀워크와 결집력 비결이요? 다름 아닌 성령님이 원동력입니다”
헤븐포인트교회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가슴으로 낳은 8명 아이들이다.
낳은 지 40일 만에 입양된 대언이가 8살 되던 해, 세 가지 암으로 생명의 위험을 맞았을 때, 두 부부가 할 수 있는 건 목숨 건 기도였다고 한다. 생명의 고비를 이기게 해주신 주님의 은혜였고 비록 하체는 쓰지 못하지만 성악, 럭비를 배우며 장애인올림픽 선수가 되겠다는 대견스러운 아들의 포부에 곽 목사는 계속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울먹였다. 
하성은 하사랑 전도사를 비롯 8명 자녀들이 합창하자 관람석에선 ’브라보‘하는 소리와 함께 일제히 박수갈채가 터졌다. 대언이는 영상편지에서 “세상에서 버림받은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며 주님의 자녀 되도록 도와주신 아버지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문화사역을 통한 복음전파’를 힘주어 강조한 곽 목사는 “우리에게 먼저 믿음과 은혜를 주신 이유는 아직 주님을 영접하지 않은 불신자들을 품고 돌아오게 하는 것”이라며 복음 증거사역에 함께 박차를 가하자고 말했다.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묵묵히 복음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사역을 위해 인내하며 일선에 선 헤븐포인트교회와 성도들에게 맡긴 귀한 달란트 열매가 복음의 사각지대 저변에 작은 빛으로 임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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