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의 밀알이 ‘본죽’ 되기까지, 전략은 ‘기도무릎’

  • 입력 2016.12.21 11:43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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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죽 프랜차이즈 업체 부동의 1위 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믿음의 기업 본죽. 전국에 수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기업으로서 든든한 입지를 가졌다는 데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

이와 더불어 이웃사랑과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본사랑NGO, 하나님 사랑과 복음전파의 비전을 전면에 내걸고 국내·외 선교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본월드미션까지 본죽은 믿음의 기업으로서의 사명을 적극 감당하고 있다.

그러나 본죽의 첫 시작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발버둥 치던 절박함이었다. 현 본죽 대표 김철호·최복이 부부는 계속되는 사업 실패, 빚 독촉, 정신적인 불안정까지… 모든 것이 이해할 수 없는 고난들로 가득 차 있던 때 하나님이 주신 ‘한 알의 밀알이 되어라’는 비전만 붙들고 오늘날까지 기독교기업으로서의 정도를 걸어왔다.

올해 기업다큐를 찍으면서 본죽이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자료정리를 마친 최복이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출간의 제의를 받았고, 자연스럽게 <7전8기 무릎경영>(저자 최복이/교회성장연구소) 책을 출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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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이 대표는 현재 사회복지 본사랑재단, 본월드미션(본세계선교회) 이사장이며 본월드 대표이사로 섬기고 있다. 아름다운 기업인상, 행복나눔인상, 한국프랜차이즈대상 대통령상 등 각종 수상으로 기업가로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죽에 대한 고집스러운 생각으로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최선을 다하여 음식을 즐기는 것 이상의 감동을 드리고자 한다’는 본죽의 기업마인드. 최복이 대표의 죽 한 그릇에는 남다른 정성과 의미가 담겨져 있다.

“그때만 해도 그 기도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도 새벽기도, 철야기도, 산 기도를 다니면서 ‘저를 하나님 일에 사용해 주세요. 저도 주님의 도구가 되고 싶어요.’하며 제 마음을 드렸어요. 의외로 하나님의 응답은 짧고 소소했습니다. ‘너, 밀알이 되어라’는 것이었죠.”

어떤 가게가 들어와도 다 망해서 나갔다는 종로 구석진 상가 2층에서 시작된 본죽이 굴지의 프랜차이즈 기업이 되기까지는 7전8기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무수한 고통과 도전의 나날들이었다. 비하인드 스토리는 책 속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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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전8기 무릎경영> 저자 최복이 대표
 

최 대표는 고통의 나날들을 극복하고 지금이 있기까지의 전략은 오직 “무릎으로 성령 하나님과 독대하는 나만의 경영전략기획실, ‘워룸’ 뿐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온갖 산전수전을 치르면서도 여전히 나아갈 수 있는 필살기이자 최종병기가 바로 ‘워룸’이었다”면서 “은밀하고 위대하신 주님과 공중전으로 만나는 이 방에서 나는 기업경영, 자기경영, 가족경영의 지혜와 동력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낙타처럼 순종하는 무릎, 약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성령님의 신호에 따라 움직이니까 성령경영, 무릎경영이라 명명하고 자랑한다”면서 “사랑과 섬김의 리더이신 예수님을 본받아 종의 리더로서 서기 위한 레슨실인 ‘워룸’을 사랑한다. 단언컨대 우리의 영업 비밀은 단 하나 ‘워룸의 무릎’이라 자부한다”고 전했다.

성공적인 기업경영을 하면서도 최 대표는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의 떡 나누기에 목말랐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마인드로 알게 모르게 나눔과 선교에 열심을 냈던 최 대표는 본사 식구들, 가맹점주들, 거래처 등 여러 사람들의 손길이 모여 연합하면 더 큰 사회공헌과 사랑 나눔이 가능해질 것이란 생각 끝에 본사랑재단을 설립하게 된다.

이후 온전히 예수 복음을 내걸고 선교하기 위해 본월드미션을 출범시켰고, 본죽과의 협업으로 이제는 비즈니스선교까지 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남모르는 섬김으로 선교사들을 돕고 있을 때, 최 대표에게 보인 것은 바로 선교사들의 ‘필요’였다. 조그맣게 선교사 게스트하우스를 열고 선교사들에게 잠시간의 쉼을 제공하고 보니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고, 밀려드는 사역 속에서 잘 케어하지 못하는 자식 걱정, 본국의 경제상황이 안 좋아지면 줄어드는 선교비로 인한 생계걱정까지.

최복이 대표는 본월드미션을 통해 선교사 게스트하우스 증설, 치료비 지원, 선교사 자녀 장학금 전달에 이어 선교사들이 떡과 복음을 함께 전할 수 있는 선교의 동력으로 본죽 가맹점 M매장(선교용 매장, Mission 매장) 진출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게 됐다.

그는 “기업을 하면서 ‘기독교 가치’와 ‘선교’를 전면에 내세우니 기업 안팎으로 반대와 공격들이 거세게 밀려왔다. 하지만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바라보고 오직 무릎으로 나아갔다”며 “그렇게 하나님의 인도하심대로 따라갔더니 현재 M매장 뿐만 아니라 선교지에서 곳곳을 다니며 활용할 수 있는 푸드트럭까지 비즈니스선교에 탁월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교모델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복이 대표는 탁월한 여성 CEO로서, 기독교 가치를 기업에 접목시켜 성공한 사례와 본보기로서 다양한 기업과 단체, 코스타 등 젊은이들을 위한 강사로도 활발히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끝으로 최 대표는 고난의 인생길을 헤쳐가고 있는 이들에게 “형통만 가득한 인생도, 곤고만 이어지는 인생도 없다. 어떤 인생이든지 곤고와 형통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시련의 수업 끝에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법”이라며 “저도 여전히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고의 반복이다. 인생의 고비를 헤쳐나갈 방법은 사람도, 세상도 아닌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는 것”이라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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