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하는 성탄절, 아이부터 장년까지 함께 만들어

  • 입력 2016.12.26 08:0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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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여년 전 주님이 이땅에 오신 날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잔치가 12월25일까지 전국 교회에서 다채롭게 진행됐다.

저작권법으로 인해 더 이상 거리에서 캐롤을 듣기 어려워진 이 때.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시국상황마저 하수상한 때이지만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쁨은 올해도 어김없이 풍성하게 나눠졌다. 비록 거리에 넘쳐나던 성탄 축제의 흥겨움은 사라졌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교회에서의 성탄 의미가 더욱 깊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성탄절을 교회만의 잔치가 아닌 이웃과 비신자들과 더불어 교제하며 주님의 은혜를 나누기 위한 노력과 수고들이 12월 한 달 동안 이어졌다.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주님기쁨의교회(김대조 목사)는 올해 성탄절을 맞아 이야기가 있는 성탄절, ‘Christmas with story’를 통해 12월 한 달을 알차게 채웠다. 어려운 이웃들과 선교사를 위한 나눔은 물론 친척들을 초청해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등 모두와 함께하는 즐거운 성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첫 번째 위드스토리는 ‘마구간 파티’다. 마구간에 오신 주님을 기억하며 각 다락별로 오이코스를 초청해 선물 나눔과 식사모임이 진행됐다. 마구간에 임한 은혜를 기억하며 성탄절을 맞아 서로에게 감사의 시간을, 초청된 오이코스에게는 성탄절의 의미를 일깨우는 전도의 기회로 삼았다.

성도들은 12~24일 2주간 각 다락별로 이웃들을 초청해 파티를 가졌으며, 각자 음식을 조금씩 가져와 나눠먹고, 작은 선물도 서로 나누는 등 장년들로 하여금 어릴 적 성탄 이브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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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위드스토리는 ‘두유러브 미(米)’라는 주제로 11~25일까지 진행됐다. 성탄절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송파구 방이복지관과 협력해 송파구 장애인들에게 쌀과 떡국떡을 지원함으로 풍성한 성탄절과 새해를 보낼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심지어 어린이들까지도 집에서 비닐봉지에 쌀을 담아오는 등 참여가 돋보였다. 특히 월드비전과도 협력하여 독거노인 10명 후원을 약정하는 등 기대를 넘어선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세 번째 위드스토리는 ‘미라클 택배’다. 주님기쁨의교회가 후원하는 12명의 해외 선교사들과 어려운 이웃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성탄 위문품을 발송한 것. 11~20일까지 모집한 물품들은 라면, 건어물, 커피믹스, 과자, 학용품, 생필품들로 박스마다 가득가득 채워져 전달됐다.

네 번째 위드스토리는 오이코스와 친척들을 초청해 성탄의 기쁨을 전하는 ‘하늘로부터 온 선물’이다. 학생들의 성탄발표회로 꾸며진 24일 행사에는 평소 예수를 믿지 않아 교회에 발걸음하지 않았던 이웃과 친척들을 초대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별한 점은 입장료로 1인당 라면 1개씩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렇게 모아진 라면들은 세 번째 위드스토리인 ‘미라클 택배’에 포함돼 보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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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위드스토리는 ‘주님이 오신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주기쁨찬양대의 성탄절 음악회다. 이 또한 이웃들을 초청해 진행해 성탄절 기간 동안 복음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갔다.

이 외에도 특별히 ‘엑스트라 파티’가 마련돼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섹소폰 동아리가 22일 로뎀나무카페에서 송년연주회를 열었고, 이에 앞서 19일에는 2년 전 척추사고를 당한 성도의 재활과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이한진 밴드 성탄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음악회에는 이한진 밴드와 함께 가수 이진아 양이 함께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처럼 다채롭게 진행된 주님기쁨의교회 5가지 이야기는 백정수 부목사가 총괄진행을 맡아 섬겼다.

백 목사는 “매년 교회들이 성탄절 관련 행사들을 기획하지만 언제나 자신들만의 잔치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면서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복음의 목적을 되새기며 우리들만의 잔치가 아닌 이웃들을 위한 성탄절 잔치를 만들어가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대조 담임목사가 이번 성탄절은 오이코스와 함께하는 나눔의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여 전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백 목사는 “마음이 각박해지고 성탄절의 의미가 혼탁해지는 이 시기에 성도들에게 주님이 오신 목적과 주님이 말씀하신 나눔이 무엇인지 일깨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회가 지역과 이웃을 섬긴다는 명목으로 후원하고 지원하는 것에 그치면 안 된다. 진정한 나눔의 장은 각 절기나 행사 때마다 복음과 나눔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흘러가도록 교회가 기획하고 가르쳐야 한다”며 “그것이 진정한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의 표본”이라는 소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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