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협회 한기총 탈퇴 “한국교회 연합 위해서라면”

  • 입력 2017.01.09 20:0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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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세계복음화전도협회(이사장 류광수 협회장 정은주, 이하 전도협회)가 지난 9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를 탈퇴했다고 밝혔다.

전도협회 총무 김경만 목사는 9일 오전 “한국교회의 연합과 한국교회를 섬기는 마음으로 한기총을 탈퇴하기로 결정했다”며 “한기총에 탈퇴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전도협회는 지난 7일 내부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도협회는 한기총에 제출한 탈퇴이유서에서 “한기총 임원회와 실행위원회에서 전혀 결정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기사화 되고 주요교단에는 공문서까지 발송했다는 사실은 본 협회에 탈퇴하라는 뜻으로 알고 겸허히 수용하고자 한다”며 “한국교회의 연합이 대한민국 복음화와 세계복음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꺼이 한기총을 탈퇴하여 한국교회 통합의 마중물이 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결정했음에도 전도협회는 탈퇴이유서에 일면 아쉬움을 담았다. “본 협회는 한기총의 적법한 절차와 심사를 거쳐 이영훈 대표회장 재임 중 2015년 12월31일 제26-2차 실행위원회에서 단체회원으로 가입하여 회원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왔다”면서 “최근 한국교회총연합회가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기총 회원인 본 협회가 통합의 결림돌이 된 듯 논란이 되어왔다는 점에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라고 전했다.

전도협회는 “탈퇴 후에도 변함없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으로 구원’얻는 복음 만을 증거하는 전도와 선교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전도협회가 한기총 탈퇴 결정을 내린 것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이 한기총과의 통합에 있어 계속해서 ‘이단 문제 선결’을 조건으로 내걸어 왔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날 출범한 한국교회총연합회도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동일한 조건을 언급하고 있어 ‘한국교회 연합에 걸림돌이 된다면 한기총을 탈퇴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혁총회는 여전히 한기총 주요 회원으로 남아 있어 전도협회 탈퇴만으로 연합논의가 원활히 이뤄질 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선이 지배적인 가운데 10일로 예정된 한기총 임원회와 실행위원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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