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통추위 구성해 한기총·한교총과 적극 대화 나선다

  • 입력 2017.01.10 10:52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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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교연)이 지난 6일 팔레스호텔에서 진행한 임원회 및 회원교단장 총무 간담회를 통해 한국교회 연합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한국기독교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를 구성했다. 이와 더불어 한교연은 자신들을 배제한 채 결성되고 있는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에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

한교연은 먼저 한교총을 주도하는 일부 교단들의 ‘갑질’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들은 “한교총에서 3대 대형 교단장(합동, 통합, 기감)들이 5년 동안 대표회장을 맡고 그 바로 아래 규모의 교단은 상임회장을 맡는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교육부 인가가 없는 군소교단은 아예 인정하지 않는 오만함 그 자체”라고 비난했다.

통추위는 고시영 목사(통합)를 위원장으로 서기에 황인찬 목사(개혁개신), 위원에 석광근 목사(예성), 송태섭 목사(고려개혁), 김희신 목사(피어선통합) 5인을 선정했다. 한교연이 구성한 5인 통합추진위원회는 앞으로 한기총과 직접 대화를 통해 기관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한교총과도 적극적으로 대화하기로 했다.

한교연은 그간 한기총과의 통합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이단문제만큼은 확실하게 정리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한기총 내 이단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통합을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한기총이 이단을 배격한다면 아무 조건 없이 당장 통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로 했다.

여기에 바른신앙수호위원회(위원장 황인찬 목사, 이하 바수위)도 ‘이단 사이비 교단 단체 연구조사의 건’을 통해 한기총 소속 목회자들에 대한 이단성 조사를 청원했고, 임원회가 받아들였다. 바수위는 “한기총에 소속된 교단 및 단체가 이단 사이비에 관계되어 있다는 제보가 지난 5회기 동안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한교연은 이날 간담회 자료를 통해서도 “기하성 여의도 순복음 총회를 창설한 조용기 목사는 예장통합으로부터 이단으로 연루되어 있다가 한국교회 앞에 돌이키기로 약속하고 사과하고 이단에서 해제됐다”며 “그 교단 소속 교회의 목회자들 중 상당수가 이단 및 이단 연루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기총 대표회장은 본인이 총회장으로 있는 교단들부터 잘 살피고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일에 참여하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한교총에 참여하고 있는 일부 교단장이 모 언론 “한교연이 한기총 개혁을 위해 따로 나와 한교연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스스로 개혁 대상이 되었다”고 인터뷰한 내용과 관련,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규정하고 당사자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발언의 진위를 따지기로 하고, 추후 법적 대응키로 했다.

한교연은 이 언론사가 “증경 대표회장들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한국교회 하나되기에 반대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터무니없는 왜곡 편파 보도다. 한교연을 반개혁세력으로 몰고 가려는 누군가의 의도된 입김”이라고 비난하고 한교연 현 대표회장을 비롯 증경 대표회장들 모두가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그 어떤 기득권도 내려놓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한기총과의 통합 추진에 나설 통추위 위원 구성에도 증경 대표회장들을 한 명도 들어가지 않았다.

또 다른 교단장은 교단장회의에서 한교연 증경대표들에 대해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부으며 명예를 훼손한 바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교연은 이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한교연은 한교총에 참여키로 했다고 알려진 한교연 소속 9개 교단에 공식 질의서를 보내 향후 한교총 참여 및 한교연의 겨취에 대한 의중을 묻기로 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대신(백석)은 한교연에 행정보류를 했다고 알려졌으나 이날 간담회에 불참은 물론 어떠한 행정보류 관련 공문이 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혼란과 후폭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교연은 종교개혁 500주년과 평양대부흥운동 110주년을 맞아 대교회, 대사회, 대정부 사역 등 3가지 중점사역을 정하고 교회 갱신과 연합운동,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섬김 사역, 대선을 준비하는 정책 사역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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