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협 2017 신년하례 “뼈를 깎는 결단과 각오로 교회다운 교회”

  • 입력 2017.01.10 15:0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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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 2017년 신년하례예배가 지난 9일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드려졌다.

기지협은 이날 예배에서 “한국교회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깊이 기도하지 못한 것과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한 것을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면서 “새해에는 우리 한국교회가 뼈를 깎는 결단과 각오로 부정과 부패를 몰아내고, 교회 정체성을 회복해 국가와 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교회다운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표회장 신신묵 목사의 사회로 열린 이날 예배는 이규희 목사(우리 총회장)의 기도, 늘푸른교회원로목사합주단의 특별연주에 이어 원종문 목사(공동회장)가 ‘마음을 새롭게 하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원 목사는 계속되는 불안정한 시국 속에 기독교인으로서의 올바른 역할과 자세를 강조하며, 스스로를 먼저 되돌아보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기독교인이 될 것을 당부했다.

원 목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국정농단 사건과 탄핵정국은 이 사회의 엄청난 분노와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좌우로 나뉘어 촛불과 태극기로 대립하는 모습을 보며 심히 가슴이 아프다”면서 “위기의 해법은 오직 하나님이다. 우리는 우리를 온전히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희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독교인이 먼저 깨끗해져야 한다”면서 “우리 먼저 깨끗한 마음을 가슴에 품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대한민국의 2017년을 바로 세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별기도 순서에는 △혼란한 나라의 안정과 재기를 위해 △북한 도발방지와 자유평화통일을 위해 △황교안 권한대행의 국정운영 성공을 위해 △침체된 한국교회 변화와 개혁을 위해 김동권 목사(합동 증경총회장), 최윤권 목사(서울기독대 전 총장), 이상형 사관(공동회장), 황수원 목사(대신 증경총회장)가 기도를 인도했다.

이어진 신년하례행사는 김진호 목사(상임회장)의 사회로 시국선언문 발표와 신임이사 추대, 신임 회원교단 가입장 수여의 시간이 진행됐다. 또한 서기행 목사(상임회장)가 격려사를 전했으며, 진영 국회의원(더민주)과 이승한 목사(국민일보 이사)가 축하의 말을 전했다.

특히 진영 국회의원은 “지난 한 해는 우리나라가 너무도 어려운 때였다. 하지만 올해는 새로운 리더십이 생겨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지협은 이날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국정농단으로 혼란한 시국이 하루빨리 수습되고 사회와 국민경제가 안정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지협은 “현 시국은 6.25 한국전쟁 이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방, 외교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총체적 혼란에 빠진 국가적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이제는 위기 극복을 위해 감정과 증오, 시시비비에 의한 갈등과 대립을 자제하고, 오직 국가와 민족의 현실과 미래를 위해 숭고한 애국정신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사태를 사전에 막아내지 못한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임진왜란 당시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이순신 장군의 용기있는 애국정신을 본받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새해 인사말을 전한 신신묵 목사는 “우리 한국교회는 지금의 국가 사태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그 책임이 있다. 이 사회의 불의에 침묵했고, 하나님의 정의를 온전히 지키지 못했으며, 소외받은 국민들의 상처를 외면했다”면서 “2017년 새해는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이 사회의 아픔을 치유해야 한다. 오직 화해와 협력으로 연합과 일치를 이루는 일에, 우리 한국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사회 곳곳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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