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뽑은 10대 뉴스 1위는 단연 ‘최순실 국정농단’

  • 입력 2017.01.10 16:0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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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언론들이 뽑은 2016년 10대 뉴스 중 1위는 단연 ‘최순실 국정농단’이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한겨레, 국민일보, 문화일보 등 5개 언론의 10대 뉴스를 정리해 평가했다. 이들 언론들은 ‘최순실 국정농단’을 1위로 선정하면서 촛불시위에 대한 내용을 가장 중요하게 다뤘다. 특히 조선일보와 한겨레는 2위로 ‘촛불시위’를 따로 선정했다.

다음으로는 공천파동으로 인한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했다는 소식이 뒤를 이었다. 특히 동아일보와 문화일보, 한겨레가 비중있는 시선으로 바라봤다. 언론회는 “새누리당이 공천파동을 겪으면서 20대 총선에서 참패하여 여소야대 정국이 16년 만에 이뤄져 보수층이 힘을 잃었다”고 했다.

이어서 북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이 꼽혔다. 북한은 지난해 1월6일 4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9월9일에는 5차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 정부는 2월10일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강경한 대북제재를 실행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만은 중요 뉴스로 취급하지 않았다.

다음으로는 소위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금지 및 금품수수 금지’다. 이에 대해서는 5개 언론사가 모두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선정했다.

지난해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도 중요하게 바라봤다.

특히 알파고와 이세돌 프로의 바둑 대결도 순위에 올랐으며, 경주에서 발생한 강도 5.8의 지진도 언급됐다. 여진도 555차례나 이어져 한반도도 지진으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충격을 안겨줬다.

이 밖에 3개 언론 이상에서 선정된 것으로는 역대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이 있다. 이로 인해 닭과 오리 등 가축 300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2개 언론사 이상에서 다뤄진 문제는 삼성 갤럭시 노트7의 발화 문제, 해운/조선/철강의 구조조정, 검찰의 가습기살균제 조사, 법조 비리 등이다.

타 언론이 선정하지 않은 10대 뉴스로는 조선일보가 소설가 한강씨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받은 것, 동아일보가 미세먼지 문제, 국민일보가 국정교과서 문제, 한겨레는 강남역 살인사건의 여성 혐오에 대한 문제가 있다.

이 가운데 해외 소식으로 간추려 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영국의 EU 탈퇴, IS 추종자들에 의한 유럽 전역 테러, 쿠바의 카스트로 사망, 지카 바이러스 확산, 대중가수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 지구촌 난민 시대, 남중국해 미국과 중국 갈등, 미국 금리 인상, 브라질 리오 올림픽에서 한국 4회 연속 ‘톱10’, 유엔의 대북제제 결의안 등이다.

언론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수많은 사건과 사고가 있었지만, 언론은 중요성을 따져 10대 뉴스로 압축하여 세상에서의 일을 정리했다”며 “언론에 의해 크게 부각된 것과 세상을 지탱하는 것들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대형 사건들이 주는 두려움과 영향력은 크다”고 평했다.

이어 “역사의 최종, 최후의 주관자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세상을 이끌어가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믿는다”며 “언론에 비춰지지 않았지만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일들은 훨씬 많았을 것이다. 2017년에는 대형 사건들이 줄어들고, 사람이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세상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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