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중앙교회 박중식 목사의 34년 목회사역

  • 입력 2017.01.11 09:2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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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중앙교회를 개척해 경기도 안양지역의 대표적인 교회로 부흥 성장시킨 박중식 목사가 34년의 치열한 목회를 뒤로 하고 원로목사로 추대된다. 지난한 투병생활 속에서도 오직 말씀증거와 목양에 일념했던 박 목사의 사역은 갖은 어려움 가운데 신음하고 있는 목회자들에게 메시지를 던지며 귀감이 되고 있다.

박 목사는 경기도 의왕 포일리 11평 상가에서 친구에게 빌린 녹음기 하나와 낡은 강대상, 자으이자 몇 개만으로 새중앙교회를 개척했다. 고 옥한흠 목사에게 ‘제자훈련’을 전수받은 그는 평신도를 깨워 사역의 주역으로 세웠고, 농어촌 미자립교회 지원과 목회자·선교사 부부학교, 아버지학교, 전도학교, 파워전도훈련, 목양장로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국교회를 선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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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사랑이시라’ 단 하나의 비전

 

새중앙교회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일 4:8)’는 하나의 비전을 바라보며 달리고 있다. 수차례의 이사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강단 중앙 자리에는 이 말씀이 자리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비전을 토대로, ‘가르치는 교회, 치료하는 교회, 전파하는 교회’라는 구체적인 비전이 세워졌다.

새중앙교회는 이 소명에 따라 주일학교와 제자훈련을 통해 하나님 말씀을 가르쳐 주의 제자들을 키웠고, 가정 사역과 상담 사역을 통해 영혼과 육신이 병든 사람들을 치료했으며, 선교에는 그야말로 ‘올인’했다. 전도여행, 선교여행, 선교사 파송, 선교관 건립, 선교사 후원, 노방전도, 전도학교, 파워전도세미나, 새생명축제 등 선교와 전도를 빼고 새중앙교회를 이야기하기란 불가능하다. 박 목사는 “교회가 30년 넘게 차고 넘치도록 축복을 받은 비결은 바로 선교에 올인했던 것”이라고 말한다.

2001년 평촌 비전센터가 완공되면서, 선교에 대한 꿈은 더욱 구체화됐다. 그것이 바로 ‘비전 100, 1000, 10000’이다. 먼저 ‘비전 100’은 1백 명의 선교사 파송, 1백 명의 주일전도대, 1백 개의 북한교회 설립의 의미를 담고 있다. ‘비전 1000’은 1천 명의 주일학교 교사, 1천 명의 성가대, 1천 개의 중국 교회 설립을 품은 숫자다. ‘비전 10000’은 1만 명의 태신자를 품는 성도, 1만 명의 성도가 모이는 교회, 1만 구좌의 비전 동참 목표 등을 말한다.

비전이 조금씩 실제로 드러나면서, 2006년에는 ‘1백 지교회 설립, 1천 세계 교회 설립, 1만 선교사 파송’이라는 ‘제2기 비전 백천만’이 선포됐다. 2008년 장년 출석 1만 명 시대가 열리는 등 새중앙교회는 ‘비전 백천만’ 실현을 위해 지금도 기도와 실천을 거듭하고 있다.

 

예수의 제자로 살아가는 교회

 

제자훈련은 새중앙교회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그램으로, 교회 설립 당시 세운 박 목사의 ‘예수님의 제자’에 대한 목회철학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성도들의 신앙과 교회 성장의 바탕이 되어 온 제자훈련은 그 자체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다. 제자훈련은 교회 설립 초창기 3년을 제외하고 계속 진행돼 온 프로그램으로, 새중앙교회 성장의 가장 큰 배경이기도 하다.

박중식 목사는 1986년 故 옥한흠 목사가 진행하던 사랑의교회 제1기 제자훈련을 수료한 뒤, 여성도 12명을 첫 학생으로 세우고 두 반으로 나눠 제자훈련 1기를 시작했다. 제자훈련의 목적은 한 마디로 ‘예수의 제자’로 살아가는 데 있다.

교회 관계자는 “새중앙교회는 성도 수가 많아서 대형교회인 것이 아니라, 주님의 제자와 일꾼이 많아서 대형교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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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교회

 

새중앙상담센터, 새중앙장애전담어린이집, 돕는사람들, 안양시 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 등 하나님은 새중앙교회를 통해 부족하고 아프고 슬픈 세상의 많은 단면들을 치유하고 위로했다. 특히 새중앙상담센터는 상담에 대한 인식이나 개념이 거의 없었던 1999년, 5~6평 남짓한 작은 콘테이너와 전화기 한 대로 출발했다. 전문인력도 인식도 부족했던 시절, 상담에 대한 교육부터 시작해 12주 과정의 단기학교를 4기까지 실시하면서 상담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

지금은 3백여 평의 단독건물 내에 놀이치료실, 미술치료실, 언어치료실, 인지치료실, 성인과 청소년 상담실, 심리검사실, 집단상담실 등 27개의 상담실과 사무실 및 제반 시설을 갖춘 종합시설로 성장했다. 교육생,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 상담사 등을 제외하고도 상담을 전공한 실력 있는 상담사 50여 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상담 건수도 연간 2만3000 사례나 된다. 상담센터의 필요성과 역량이 점차 높아지면서, 지역사회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해 많은 일을 감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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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선교의 역사는 계속된다

 

새중앙교회에서 창립 30주년을 맞은 2013년 5월을 기준으로 파송한 선교사는 62가정, 파송국은 22개국이다. 그들 중 새중앙 전문인 선교훈련센터(SMTC)를 졸업한 이들이 28가정이고, 57가정이 해외 사역지에 머물고 있다. 새중앙교회 파송 선교사는 선교훈련이나 SMTC를 거쳐 파송된 ‘평신도 선교사’, 그리고 ‘목회자 선교사’로 나눌 수 있다.

새중앙교회 역사 34년은 곧 새중앙교회 선교부의 역사다. 박중식 목사는 ‘재정 제로’였던 개척교회 때부터 지금까지 어떤 상황에서든 선교 후원금을 크든 작든 꼭 마련해 왔고, 국내 외국인 근로자들부터 무슬림 선교까지 다양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박중식 목사는 “지금까지 차고 넘치도록 받아 온 하나님의 은혜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써 나가야 할 때가 됐다. 세상을 향한 새로운 도전과 기여가 그 소명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첫사랑을 잃지 않는 교회, 복음의 순수한 열정을 끊임없이 더 키워가는 교회,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물론 이 사회를 바람직하게 변화시키는 동력을 제공하는 교회, 나아가 복음의 순수한 빛을 환하게 드러내 하늘 위 하나님께 그 영광을 돌리는 교회로 더욱 발전해 갈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 교회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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