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 길자연 총장이 총장직 사의 표명에 대한 철회 의사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지난 7월18일 총신대에서 열린 운영이사회 직전 정평수 목사는 길 총장의 사임안건을 처리하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길 총장은 “그만 두겠다고 말했던 것은 당시 여러 말들이 오가는 데 대한 부담이 있었고, 안좋은 이야기들을 하는 이들이 총장으로 일해보라고 기회를 주고자 했기 때문이었다”며 “사의 표명으로 혼란을 야기한 것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장 선임과 관련해 노회 차원에서 총회 임원회에 자격 유무를 질의했고, 총회 임원회는 총신재단이사회에 결정을 맡긴 결과 학교측으로부터 출마에 하자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재단이사회와 운영이사회의 투표를 거쳐 당선이 된 것”이라며 법적인 하자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길 총장은 “앞서 밝힌 대로 260억 모금을 실현해서 총신에 일대 개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신대 운영이사회에서는 이사 선임의 건을 다뤘다. 이사들은 운영이사회 임원회가 재추천한 임기 만료된 이사들(이기창, 김정훈, 이완수, 최형선)에게 과반의 찬성표를 던져, 이들 모두 이사직을 다시 수행하게 됐다.
하지만 일부 이사들은 추천 이사 가운데 정년이 임박해 있거나 장기간 이사직을 연임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서 이사 선임을 8월 정기 이사회로 미루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변경된 노회파송 새 이사명단은 △신치선(경기북노회), 이단화(충남노회), 제석동(경상노회), 이규섭(수경노회), 김원선(경일노회), 진용훈(서울강남노회), 김광식(목포제일노회), 류광하(경동노회), 김수일 목사(관북노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