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해외 자금줄 차단, 기독교구호단체 추방 위기

  • 입력 2017.02.03 10:08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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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 정부가 ‘해외 자본 유입 규제법’을 시행하면서 국제단체들의 기금 송금을 사실상 차단했다.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이 정책은 500여 개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이로 인해 국제아동구호단체 컴패션이 인도에서 추방당할 위기에 처했다.

컴패션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의 모든 어린이들을 가난에서 벗어나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양육하고 있다. 현재 26개 국가에서 인도적인 차원의 구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컴패션이 1968년부터 구호활동을 전개한 국가로, 580개가 넘는 인도 내 교회를 통해 14만7000여명의 아이들을 돌봐왔는데, 이번 정부의 규제법 시행으로 이 모든 활동이 중단될 극한 상황이다.

컴패션 회장 산티아고 멜라도는 “인도 정부가 컴패션의 활동을 중단하게끔 강요하는 현실에 가슴이 무너진다”고 전했으며, 컴패션 활동을 지지하는 미국 시민 50만명이 미국 정부에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자금줄을 차단해 기독교단체의 활동을 불가능하게 만들면서도 기존에 지원받던 아이들에 대한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컴패션 대변인 베카 비숍은 “인도 내 지역교회들은 아이들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주기만을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오픈도어선교회가 발표한 기독교박해국가 순위만 봐도 인도는 ‘힌두교 제일주의’의 폐해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도 내에서 크리스천을 겨냥한 폭력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했으나 이에 매우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타종교에 대한 폭력을 오히려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다수의 기독교단체는 최근 인도에서 국수주의가 팽배해 기독교단체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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