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대 설립자 황만재 목사 천국환송예배 드려져

  • 입력 2017.02.05 21:0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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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에 위치한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설립자이자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증경총회장인 황만재 목사의 천국환송예배가 지난 5일 화양동교회(황원찬 목사)에서 드려졌다.

황 목사는 차남 황원진 목사가 개척한 선한사마리아인교회를 섬기다 지난 1월11일 미국 온타리오주 현지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황 목사의 소천에 마음에서 떠나보내지 못한 국내의 가족들과 제자들, 동역자들은 황 목사가 생전에 개척한 화양동교회에서 천국환송예배를 드리며 작별을 고했다.

이날 예배는 이윤호 목사(도신교회)의 인도로 한석관 목사(대한신대 석좌교수)가 기도하고, 윤재훈 선교사가 요한복음 12장 24~26절 성경봉독한 후 박종근 목사(모자이크교회)가 ‘승리자의 모습’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황 목사님은 평생 예수님의 흔적을 쫓으며 예수님을 닮기 위해 노력하신 분”이라면서 “내가 아닌 우리를, 나보다는 남을 위해 언제나 희생하며, 한 알의 밀알로 남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런 황 목사님의 삶은 우리 신앙의 후배들이 본받아야 할 진정한 귀감이자 참된 승리자의 모습이었다”고 회고했다.

설교에 이어 정진수 장로(화양동교회)의 조사 낭독, 류근승 장로(화양동교회)의 연혁소개, 박재봉 목사(대한신대 교목실장)의 약력소개가 진행됐으며, 고 황만재 목사의 장남 황원찬 목사(대한신대 총장)가 인사말을 전했다.

황원찬 목사는 “황 목사님의 삶과 신앙을 기억하고, 이를 기리기 위해 오늘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비록 황 목사님께서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지금 우리 곁에 없지만, 그 분이 남기신 신앙의 흔적들은 우리 모두에 가슴에 살아 숨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천국환송예배에는 화양동교회 여성성가대가 찬양을 올렸고, 화양동 관현악팀이 조가를 연주했다. 윤호열 장로(화양동교회)의 광고에 이어 이장우 목사(대은교회)가 축도함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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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황만재 목사는 1931년 12월 5일 강원도 화천에서 출생해 고등학교 2학년때 장성중앙교회(예장통합측)에서 최연소 서리집사로 임직했다.

이후 6.25 전쟁에 학도병으로 참전한 황 목사는 연일 몰아치는 전쟁의 포화 속에 “제발 목숨만 살려주시면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는 서원을 하고, 휴전 이후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1954년 서울 남산 대한신학교에 입학했으며, 졸업 후에는 독일에서 광부로 일하며 파독 광부 및 간호사 한인회장까지 지냈다.

귀국 후 1972년 12월 지금의 화양동교회를 개척한 황 목사는 대신교단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며 지난 1995년에는 교단 총회장까지 역임했으며, 1996년에는 학교법인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를 설립했다.

황 목사는 지난 2000년 11월 화양동교회 원로에 추대, 2006년 10월에는 대한신대 이사장직도 내려놓고 모든 일선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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