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취업, 국운이 걸린 문제다

  • 입력 2017.02.10 09:47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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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험하고 혼란의 연속일지라도 어김없이 졸업의 시즌은 오고야 만다. 졸업(卒業)이 곧 실업(失業)으로 연결되는 세대를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는 특히 대학을 졸업하는 청년의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그 이유는 입학생이 가장 많았던 2010년에서 2014년 사이 입학생들이 무더기로 사회로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이란다. 그러한데도 기업체들의 채용계획은 예년의 20~30% 정도이거나 심지어는 절반이하로 뽑겠다는 곳도 적지 않다고 한다. 세계 경제의 침체가 오래 지속되는 탓도 있겠으나 가장 큰 원인은 국내 정세의 불안이 아닐까 한다. 탄핵정국이 과연 어떻게 결론 내려질지 알 수는 없으나 어느 쪽이 되든 대혼란에 접어들 가능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기업은 투자를 꺼리거나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기 마련일 것이다. 기업이 몸을 사릴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 같다.그런데 문제는 정치권이다.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 특별히 한 나라의 리더가 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앞에 놓고는 도무지 생각이 없는 사람들 같다. 대개는 손을 놓고 먼 산만 바라보는 형국 이거나 기껏 일자리 늘리겠다는 나름대로의 포부(?)를 밝힌다는 것이 공무원 늘리겠다는 지극히 안이한 생각인 듯하다. 대선 출마의 꿈을 접은 어느 인사의 말마따나 이는 한마디로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안목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것이 우물 안을 벗어나 지구촌을 바라볼 줄 아는 넓은 시야일것이다. 청년 취업, 국운이 걸린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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