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이정근 총회장 “구조적인 부흥방법 추구”

  • 입력 2017.02.20 15:5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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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북부 10개 시군 기독교연합회의 연합체인 경기북부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에 이정근 목사(남양주경성교회)가 지난달 취임했다.

다양한 기독교 단체와 사회 각처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그 누구보다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이 목사는 각 시군 연합회간 연합을 공고히 하고 개교회가 감당할 수 없는 큰일을 해내는 든든한 연합회로 발전시켜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목사는 “교회가 자꾸 줄어든다고 침체기를 말하기보다는 오히려 활성화되는 성장기로 나아가는 비전을 바라보며 경기북부가 더욱 복음화로 진전될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하고 힘쓰겠다”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총회장으로서 성심을 다해 1년 동안 일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목사는 지난해 발표된 종교인구 센서스 결과에 대해 “굉장히 고무적이고 반갑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교회는 환란과 핍박 속에서 성장한다. 많은 목회자들이 회개하면서 더 열심히 목회하고 사랑과 복음을 위해 뛰는 가운데 주어지는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성장한다고 했던 불교와 가톨릭은 오히려 줄어든 반면 한국교회는 수없는 조롱과 핍박과 멸시를 당하면서도 회개하면서 열심히 달려왔기에 성장한 것”이라며 “세상의 비판에 너무 자책만 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하던대로 열심히 사역하면서 비판에 대해서는 고쳐가면 더 큰 부흥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한국교회가 1000만인데, 한 사람이 한 사람만 전도해도 2000만이 된다”며 “민족복음화의 비전을 갖고 경기북부부터 열심히 전도하면 구원받는 숫자는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북부기독교총연합회와 함께하는 10개 시군에는 총 4800여 교회가 있다. 이 목사는 각 시군 연합회 임원 및 시장과 의장 등과 함께 모든 교회가 더불어 부흥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부흥 방법론을 추구하고 싶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먼저 교회들이 받는 상대적인 차별과 부조리함부터 깨뜨려야 한다고 강조한 이 목사는 재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교회를 조명했다.

이 목사가 재개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가 시무하는 경성교회도 현재 재개발로 인해 고통중에 있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전국적으로 한국교회가 재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목사님과 사모님들은 정신적 고통에 정신분열 증세까지 보이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고, 종교부지를 받지 못해 말도 안 되는 보상 수준에 쫓겨나게 되어 성도들도 뿔뿔이 흩어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목사님들이 기도와 찬송과 말씀밖에 모르고 택지개발법과 보상에 관한 법률 등 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다보니 정부 시책이라고 하여 순진하게 따라가다가 피해를 당하고 고통을 당했다”며 “교회를 지킬 수 있는 길이 있는데도 법을 모르니 당할 수밖에 없었다. 교회가 단결해서 더 이상 부당하게 강탈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토부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와 도시공사 등은 습관적으로 교회를 강탈하고 폭압적으로 빼앗아 왔다. 감정평가로 교회를 공시가로 매입하고, 종교부지를 안받으면 내쫓았다”며 “대대적으로 항의와 의사표시를 하고 집회도 불사하여 교회를 지켜야 한다. 모든 교회가 뭉쳐서 대응하면 더 이상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교회연합 재개발특별대책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 목사는 재개발로부터 교회를 지키기 위한 세미나 및 포럼을 개최하는 등 구체적인 사역들을 펼쳐나가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아울러 이 목사는 하나 되어야 할 한국교회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서로 비방하고 공격하는 모습들에 대해 비판적인 인식을 드러내며 경기북부에서만이라도 모든 교회가 예수 안에서 하나 되도록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진보와 보수, 신학적 입장과 차이를 떠나 모든 교회는 예수 안에서 하나다. 종교혼합주의나 WCC 등의 문제로 서로 매도하고 분열시키는 행위는 없었으면 좋겠다”며 “경기북부에서 이것만큼은 해결하여 극단적인 분열주의를 없애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군목, 교목, 시목, 경목, 향목을 거쳐 민족복음화부흥협의회, 이단대책위원회, 세계복음화중앙협의회, 한국교회연합 등 여러 단체에서 활동했으나 보수나 진보나 예수 안에서 차이가 없다”며 “색깔과 주장과 방향이 달라도 주의 영광을 위해서는 교회가 연합해야 한다. 예수 안에서 보수와 진보가 싸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내 임기 동안 목회자들의 인식전환을 이루고 싶다”고 재차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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