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종북 답할 차례이다

  • 입력 2017.02.23 11:07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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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 아니기를 바라겠지만 그것은 사실임이 밝혀졌고,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해야만 할 중대한 사건이 벌어졌다. 한반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북한 정권의 우두머리 김정은의 이복 형 김정남이 지난 13일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괴한에 의해 살해되었다. 그의 아버지 김정일이 권좌에 있을 때는 3대 세습의 후계자물망에까지 이름을 올렸던 그가 권좌에서 밀려나 제3국을 정처 없이 떠돌다가 결국에는 동생이 보낸 공작원들에 의해 비운의 종말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한 마디로 충격 그 자체이다. 과거 오래전 왕조 시대에나 있을 법한 권력을 놓고 다투던 형제간의 피비린내 나는 역사가 21세기 백주에 자행되다니 참으로 같은 민족인 것이 부끄럽다. 문제는 권좌에 오르자마자 고모부인 장성택을 비롯하여 수많은 심복과 측근들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한 김정은이 비록 어미는 다르다 하나 피를 나눈 그의 형까지 처단하는 그의 광기(狂氣)를 누가 멈추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이러한 광란이 멈추지 않고는 한반도의 평화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묻고 싶다. 이런 패륜적인 집단의 우두머리와 무슨 대화를 어떻게 할 것이며,그렇게 해서 또 이 땅의 평화는 어떻게 지켜내겠다는 것인지 도처에서 암약하고 있는 북(北)을 추종하는 세력들에게 진정 묻고 싶은 것이다. 이제 그들이 답해야 할 차례이다. 엄연히 말레이시아 경찰이 엄정하게 수사를 하고 용의자를 추적하여 행동대들을 조종한 4명 또한 북한의 공작원임이국제수사공조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을 우리나라 보수 세력이 주도한 쇼라는 음모론이 스멀스멀 나오고 있다. 이제 종북이 답해야 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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