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달-응답으로 이어지는 기도생활 회복하라”

  • 입력 2017.03.03 13:02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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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강교회.JPG
 

하나님께 더 가까이, 더 깊이 나아가는 골방의 기도 비법을 전수하는 은혜의강교회(김철웅 목사) 올해 첫 ‘3일 30시간 기도집회’가 성황리에 마쳤다.

기도집회는 2월27~3월1일까지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 소재 은혜의강교회에서 ‘기도의 장애물을 깨뜨려라’는 주제로 열렸다.

그야말로 식사하고 취침하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오로지 ‘기도’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3일 30시간 기도집회는 참석했던 평신도와 목회자들의 입소문을 타 전국 각지에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참석한 사람은 없다.

이번 기도집회는 3일 동안 오전과 오후 시간으로 나뉘어 주어진 주제별 기도 시간이 마련됐다. 오전에는 기도를 포기한 죄를 회개하는 기도, 기도하라는 성령님의 감동을 거절한 죄를 회개하는 기도, 욕심을 품고 기도한 죄를 회개하는 기도를 주제로 긴 시간과 정성을 들여 애끓는 회개의 기도를 드렸다.

하루 한 번 주 강사 김철웅 목사가 인도하는 예배는 11시에 드려져 김 목사가 경험한 하나님과 통(通)하는 기도비법이 나눠졌다. 기도가 막혀 답답함을 호소했던 참가자들은 김 목사의 가이드를 따라 전심전력으로 기도에 매달렸다.

오후에는 기도의 삶을 결단하며 은혜를 간구하는 기도, 기도에 대한 감동에 온전히 순종하기를 결단하며 은혜를 간구하는 기도,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는 은혜를 간구하는 기도 등 앞으로의 기도생활에 있어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는 기도의 시간이 이어졌다.

집회 첫 날인 27일 오전예배 시 김철웅 목사는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는 이사야 선지자의 음성을 들은 히스기야가 통곡하며 진실과 전심으로 간구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열왕기하 20장 1~3절을 주제로 설교했다.

이른바 ‘개척교회의 무덤’이라 불리는 양지동 산성대로에 은혜의강교회를 개척한 김철웅 목사는 1년에 세 켤레씩 신발을 닳아 없앨 정도로 열심히 전도하고 제자훈련에 집중해 개척 3년 만에 장년 70명 성도 출석, 교회 이전 후 장년 150명 성도 출석교회로 성장시켰다.

가정에 신당을 모시던 전도대상자들도 너끈히 전도하여 집에 있던 염주을 내다 버리고 부적을 떼어주는 등 활발한 사역이 이어졌지만, ‘열정’이 ‘교만’으로 변모할 때쯤 그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저는 대형교회를 꿈꿨습니다. 교회가 계속 성장하니 목에 힘이 들어갔죠. 하나님은 저를 그냥 두고 보지 않으셨습니다. 교회가 흔들리고, 성도들이 떠났습니다. 150명 성도 가운데 50명밖에 안 남으니 목회할 맛이 안 나고 홧병에라도 걸려 죽을 것 같더군요.”

김 목사는 켜켜이 쌓인 고난의 나날이 절정에 이르던 2002년 11월, 생과 사의 결단을 내리고 방문을 걸어 닫았다. 성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공식예배 이외의 제자훈련 사역과 심방을 중단할 것을 알렸다. 사모와 어린 자녀에게도 방문을 두드리지 말 것을 부탁했다.

그렇게 보일러도 켜지 않은 골방에서 김 목사는 얇은 요 하나 깔고 무릎 꿇고 통회와 자복의 기도를 드렸다. ‘너희가 나를 간절히 찾고 찾으면 만나주리라’는 말씀 한 구절만 붙들고 드리던 기도는 어느새 절규로 바뀌고 부르짖다 지쳐 쓰러지면 쓰러진 그대로 기절해있다가 추위에 깨어나 다시 기도하고… 반복되는 나날이었다.

하나님은 그의 내면 가득히 자리 잡고 있던 죄악과 대면할 것을 주문하셨고, 그렇게 하나하나 세세히 깨닫게 하시는 죄악을 회개하고 또 회개하기를 4년여. 꼬박 4년 동안 드린 회개기도 끝에 하나님은 그에게 기도사역과 신유사역의 은사를 선물하셨다.

김 목사는 “꼬박 4년을 회개기도하는데만 쏟았다. 교인들은 매일 변함없이 똑같고, 인생의 성공자를 꿈꾸던 나 자신이 패잔병처럼 고개 쳐박고 회개만 하고 있으니 시험에 들기도 했었다”면서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기도했더니 나중엔 기도줄을 잡는 주기가 짧아지고, 기도에 가속도가 붙더라. 그러면서 기도의 세계 속으로 깊이 인도 받았다”고 전했다.

김철웅 목사는 본격적인 기도집회의 문을 열면서 기도생활의 필수적 요인으로 ‘상달되는 기도, 응답받는 기도’를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른다. 기도를 했으면 그 기도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야 하고, 하나님의 응답이 떨어져야 한다”며 “500시간 기도하던, 5분을 기도하던 응답 받지 못하면 똑같이 의미 없는 기도가 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상달되고 응답받는 기도를 하려면 기도의 장애물을 없애야 한다. 하나님은 분명히 모든 기도에 100% 응답하시겠다고 말씀을 통해 약속하셨다. 고로 무응답도 응답이라는 논리는 성립되지 않는다. 무응답은 기도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도는 영적 작업입니다. 아무리 사단 마귀가 훼방하고 장애물로 가로막아도 성령 충만이 임하고 눈물이 쏟아지며 하나님이 받으시는 상달의 지점이 있습니다. 기도가 상달되고 나서도 사단 마귀의 훼방은 이어지지만 하나님의 응답이 내 손에 떨어질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기도하십시오.”

김 목사는 기도를 회복하고 그 기도가 상달-응답의 단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참가자들을 독려했으며, 은혜의강교회 예수중보전투단을 통해 훈련된 120명의 기도사역자들이 협력하여 참가자들이 깊은 기도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한편 은혜의강교회는 소그룹 기도모임 ‘기도캠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예수중보전투단(J.I.C.), 황금이삭선교회(G.S.M.) 등을 설립하여 기도를 통한 영혼구원, 병자 치유, 세계선교를 위해 기도사역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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