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캄 목사고시 면접, 부족함 인정하는 모습들 돋보여

  • 입력 2017.03.07 15:3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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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이사장 박성수, 연합회장 함정호) 제35회 목사고시 일정이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응시자 147명 중 115명 만이 필기시험에 합격한 걸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서울시 양재동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강의동에서는 필기시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면접고사가 진행됐다. 면접은 일반면접과 심층면접으로 나뉘어 치러졌으며, 면접관들의 진심어린 조언과 당부들도 이어졌다.

면접관으로는 김상복 목사(횃불트리니티 전 총장)와 송용필 목사(횃불트리니티 부총장), 최은영 교수(횃불트리니티 상담센터), 홍경화 교수(횃불트리니티), 이유니 교수(횃불트리니티), 함정호 목사(카이캄 연합회장), 이영용 목사(카이캄 목회국장), 마평택 목사(새순교회), 이웅조 목사(갈보리교회)가 참여했다.

특히 필기시험과 함께 치러진 인성심리검사 결과에 따라 심층면접에서는 개인별로 스스로의 약점이나 부족한 부분들을 얼마나 잘 인지하고 있는지,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들이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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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원자는 모든 것을 결정함에 있어서 멘토나 친구에게 물어본다는 응답 내용에 근거해 의존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최은영 교수는 “목회를 하는 사람으로서 사람을 의지하는 습관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하나님과 독대했을 때 의지할 분은 하나님밖에 없다는 것을 어떻게 훈련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지원자는 “함께 사역하던 친구가 타지로 떠나면서 저 스스로 훈련되지 못했다는 점을 깨달아 사람을 의지했던 부분들이 있다”고 인정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아침 저녁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묻고 있다”고 응답해 면접관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또 다른 지원자는 자기애가 높아 ‘나는 늘 잘하고, 특별하고, 내가 하는 일은 틀릴 수 없고, 일이 잘못되면 남 탓’이라는 성향이 높게 나타났다고 지적받았다.

이에 대해 지원자는 “어려서부터 꾸중을 듣거나 비난을 받고 자라지 않았고, 모든 분들이 칭찬도 많이 해주니 내가 잘하는 것처럼 생각했던 면이 있다”며 “아이를 키우다보니 ‘엄마는 너무 자기중심적’이라고 말하더라. 아이들의 말을 들으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고 시인했다.

특히 한 지원자는 4년 전 두 차례에 걸쳐 카이캄 목사고시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후 세 번째로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그간 탈락 과정에서 지적받았던 사항들을 충실히 보완하고 실천해 온 자세가 높이 평가돼 주목받았다.

이날 진행된 심층면접에서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인성심리검사로 나타난 모습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들을 보였으며, 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꺼이 하겠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호평을 받았다.

이날 면접관으로 참여해 목회자로서의 마음가짐을 조언한 이영용 목사는 “목사가 된다는 타이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인격과 인품이 예수님을 닮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을 아무리 잘 알아도 예수님을 닮지 못한다면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교회는 성전이 아니라 강도의 굴혈이 될 뿐”이라면서 “사람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의 사람이 되어라. 가장 근본적인 것, 기초적인 것을 목숨 걸고 지켜가는 사역자들이 되라”고 당부했다.

이날 면접 결과는 합격과 안수보류, 불합격으로 구분돼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합격된 이들은 4월17~19일 안수자 연수교육에 참석해야 하며, 4월24일 할렐루야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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