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중국이다

  • 입력 2017.03.09 10:47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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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지금이 우리나라가 중국과 수교한이래 가장 큰 외교적 시험대에 오른 시점이 아닌가 한다. 근자에 들어 우리나라가 중국을 향해 지나치게 호의적인 생각에 젖어 있지나 않았는지 이 또한 점검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중국의 그 많은 인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상업적 측면에서는 물론 문화의 한류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중국 일변도였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주변의 다른 나라들에 대한 투자나 관심은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류의 바람을 타고 중국의 그 많은 관광객들이 물밀 듯이 밀려와 뿌리고 가는 위안화(元貨)의 위력이 적지 않았음을 인정해야 한다. 또한 그동안의 동북아 정세에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은 그들의 북한과의 관계였다.

 

연이은 북한의미사일 놀음에 북한과의 관계가 잠시 소원해졌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 최근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쏟아낸 일갈(一喝)을 주목한다. 스스로 세계화의 리더임을 자처하며 “보호무역주의는 어두운 방에 자신을 가두는 것”이라고 짐짓 대륙의 풍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랬던 중국이 이제 본래의 중국으로 돌아왔다. 결코 중국은 대국(大國)도 아니며 세계화의 리더는 더욱 아니다. 자국의 안보를 위해 자기 땅에 배치하겠다는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에 대한 보복의 칼날이 너무나 무자비하다. 결코 시진핑이 대인배가 아님을 밝히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다른 나라보다 좀 넓은 땅덩이를 소유하고,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일 뿐 여전히 야만(野蠻) 그대로이다. 중국은 중국이다. 무역을 비롯한 전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를 벗어나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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