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의 정상화

  • 입력 2014.07.31 15:09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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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목사 (아름다운교회)
[프로필]
▣ 순복음 신학교 교수
▣ 일산기독교연합회 회장
▣ 사랑이 있는 마을 담임
▣ 아름다운교회 담임목사

왜곡된 상태가 오래 가면 그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정상인 듯 보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비정상이 정상처럼 보이는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박 대통령이비정상의 정상화를 언급하면서 우리 사회를 바로 잡겠다고 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 말을 가지고 시비를 걸며 말장난도 합니다. 그러나 비정상의 정상화는 필요합니다. 진정한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루어지면 정말 좋겠습니다. 비정상의 정상화는 개인적으로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가족력이 없어도 생활을 바로하면 무병장수할 수 있고, 가족력이 없어도 생활을 바로하지 못하면 발병하고 빨리 갈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비정상적인 생활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치유의 길입니다. 암은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암세포는 돌연변이 된 유전자에 의해 발생합니다. 세포가 분열하기 전에 유전자가 있는 DNA가 복제되어야 합니다. DNA 복제는 정교하게 이루어지나 가끔씩 복제 과정의 오류에 의해, 또는 여러 가지의 발암물질이 DNA의 복제 과정에 영향을 미쳐 돌연변이를 일으키게 합니다.

 

유전자에는 단백질을 만드는 설계도가 염기서열로 암호화되어 있는데, 발암물질들이 DNA 복제 과정에서 암호화된 염기서열들을 흐트러지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흐트러진 염기서열을 바로 잡으면, 비정상을 정상화시키면 암은 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모든 문제는 에덴동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인간에게는 죽음이 없었습니다. 죽음은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가 비정상화 되면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죽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본래는 당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죽음은 비정상의 결과입니다. 우리가 병들고 아픈 것도 비정상의 결과입니다. 사람들은 생로병사, 생성소멸을 자연스런 순환의 과정으로 생각하고 그 과정에 순응하는 것이 정상적인 삶의 태도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닙니다. 우리 인간 삶은 모든 것이 비정상적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정상이 비정상화되었을까요? 하나님은 우리 인간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조건으로 만물을 다스리도록 하셨습니다. 그것이 에덴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로 상징되어 표현된 것입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사과도 아니고 복숭아도 아닙니다. 선악과는 하나님과의 관계요 정법(正法)입니다. 그것은 절대 예배, 절대 신앙, 절대순종, 절대 헌신입니다. 정법대로 살 때 인간은 참 삶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뱀이 인간에게 찾아와서 하나님을 중심으로 사는 신본주의로 살지 말고 인본주의로 살 것을 권했습니다. “너는 하나님을 예배할 필요가 없다. 너 자신을 예배하라. 하나님을 신뢰하지 말고 네 자신을 신뢰하라. 하나님께 순종할 것 없이 네 의지대로행하라 그리고 하나님 밑에서 청지기 노릇할 것 없이 네가 직접 너의 운명과 환경을 지배하고 다스리고 창조하라.” 마귀는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반역하고 하나님께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도록 꾀었습니다. 마귀의 말에 속은 인간은 선악과를 따먹었습니다. 하나님의정법이 깨뜨려졌습니다. 그 때부터 정상이 비정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인간에게 죽음이 다가오고, 땀 흘려 노동을 하면서 살아야 하고, 여자는 해산의 고통을 겪게 되었습니다. 위로 하나님을 섬기고, 아래로 자연 만물을 다스리며 관리하는 것이 정법이고, 이것이 정상적인 인간의 삶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법을 어겼습니다. 이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대가는 실로 엄청났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자신을 희생해서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았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는 이제 죽을 자가 아니라 영원히 사는 자가 되었습니다. 우리 성도의 삶은 세상 방식과역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적 삶은 역설적입니다. 낮아지면 높아지고, 죽으면 살고, 주면 풍성해지는 것 모두 세상 사람들이 볼 때는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입니다. 우리는 무엇이 비정상인지 알고 그것을 정상화라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불의의 재물로 영원을 사는 성도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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