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의 고백’ 박요한, 17년 만에 첫 솔로앨범

  • 입력 2017.03.22 17:10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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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보컬 그룹 ‘워킹’으로 데뷔하여 남성듀오 ‘축복의 사람’을 결성해 17년여 찬양사역에 매진해온 사역자 박요한이 첫 솔로음반을 발매했다.

‘박요한’이라는 이름만 들어서는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던 이들도 그가 ‘기대’ ‘주가 보이신 생명의 길’ ‘축복의 사람’ ‘언더우드의 기도’ 등의 찬양을 부른 사역자라고 하면 그제서야 ‘아!’하는 탄식을 내뱉는다.

박요한의 이번 앨범 ‘예수 나의 가장 큰 힘’은 오직 예수님만이 유일한 소망이시고, 이겨낼 수 없는 고통과 눈물과 아픔도 그 분이 거둬내주신다는 하나의 메시지가 10개의 트랙을 관통하는 앨범이다.

총 10개 트랙 가운데 8곡을 박요한 사역자가 직접 작사·작곡했으며 모든 가사가 성경말씀을 토대로 씌어졌다. 음반 전체의 주제이자 타이틀곡 1번 트랙인 ‘예수 나의 가장 큰 힘’은 찬송가 340장의 후렴을 대위시켜 친근한 멜로디와 더불어 고백적인 가사로 처음 듣는 많은 이들도 함께 깊이 예배할 수 있는 찬양곡이다.

넘치는 기쁨과 에너지를 전하는 곡도 수록됐다. ‘구찾두song’이 바로 그것. ‘구찾두’는 마태복음 7:7절의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말씀을 인용한 빠른 템포의 찬양이다.

박요한 사역자는 “하나님을 내가 원하는 것을 받기 위해 찾고 이용하는 것은 잘못된 신앙 습관이자 기복신앙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잘못하고 있는 건 아예 하나님께 구하지 않는 것”이라며 “워낙 많은 것들이 우리 삶을 채우고 풍요롭게 하는 시대 가운데 살아가지만, 하늘 아버지이신 하나님이 채우신다는 약속을 믿는 믿음을 회복하고자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7번 트랙에 수록된 ‘더불어 함께 가는 길’에 담겨진 자신의 의도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리라’고 하신 말씀의 단어 어원을 보니 ‘돌봐주고, 살게 하다’라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보살펴주고 살아내게 하고, 또 더불어 함께 걸어가는 것이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의 본이라고 생각한다. 우는 자와 함께 울고, 웃는 자와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삶을 살아내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의 고백처럼 그는 우는 자와 함께 울고, 웃는 자와 함께 기뻐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바로 3년 전부터 집중하고 있는 입양사역이 바로 그것.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돼서 난임가정에 입양된 박요한 사역자는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중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알게 됐다. 그 후 깊은 방황의 시간, 또 회복의 시간을 보냈고, 누구보다 입양가정의 아픔과 고통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가 발간한 자전적 에세이 ‘요한의 고백’ 또한 입양가족들에게 큰 위로와 소망을 전한 바 있다.

에세이 발간 이후 그는 홀트아동복지회, 한국입양홍보회, 위드맘(미혼모 섬김) 등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입양가정의 부모와 자녀 상담 및 찬양사역으로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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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사춘기 시절 알게 된 입양 사실로 참 힘든 시기를 보냈어요. 그런데 제가 방황하면 방황할수록 곁에서 지켜보시던 부모님은 더 힘들어하시더라구요. 새벽마다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제 아들 좀 살려달라’고 눈물로 기도하셨던 그 기도 소리가 저를 여기까지 오게 했습니다.”

방황의 끝에서 예수님을 만났던 경험이 새로운 인생을 선물 받은 것 같았다는 박요한 사역자. 그는 그 기쁨을 다른 입양자녀들에게도 알려주고, 또 그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역할을 감당함에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더불어 이번 앨범 발매를 계기로 찬양사역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는 “수많은 현장에서 예수님을 선포하고, 고백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이야기하면서도 어느 순간 그 고백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고 털어놓고,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예수님이 인생의 가장 큰 힘이 되어주신다는 것을 깨닫고, 제 자신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인생을 이렇게 살리라는 고백이 이번 앨범”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요한 전도사는 앨범의 수익금 일부를 입양 관련 기관과 미혼모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5월에는 위탁모들을 위로하고 그들과 함께하기 위한 공연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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