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할 수 없는 기쁨

  • 입력 2017.03.24 09:46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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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범 목사 (홀리신학원 원장)

요즘에는 강아지를 키우는 가정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예배 중에도 강아지와 함께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예배 중에는 조용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 할 때면 같이 고개 숙이는 듯, 찬송하면 입을 벌려 보이기도 하고, 주기도문으로 예배가 끝나면 예배 끝났다고 일어서서 꼬리를 털고 움직입니다. 개를 키우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이야기는 개의 주인에 대한 충성심에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합니다. 개의 충성스럽고 애절한 눈빛은,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쳐다보는 눈빛보다 더한 헌신과 충성이 담겨 있다고까지 말합니다. 우리 집에는 강아지가 세 마리가 있습니다. 토칠, 토둘, 토별입니다. 이 녀석들은 내가 집회를 갔다가 새벽 두세시에 집에 들어가면(사람들은 다들 자느라고 귀찮아 안 나오는데) 나와서 거의 덤블링에 가까운 모습과 비명소리를 지르며 나를 반기고 환영을 합니다.

 

주인을 보면서 도저히 그 속에서 나오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조용히 하라고 하면 할수록 더 비명을 지르는 모습 속에서 ‘이것이 예배구나’라고 생각 할 때가 있습니다. 주인을 향해 속에서 나오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비명소리를 내는 우리 토칠이를 볼 때마다나 역시 하나님을 향해 주체하지 못하고 비명소리를 내곤 합니다. 아버지, 아버지, 주여, 주여, 주여, 삼하 6장에 보면 하나님의 언약궤가 다윗성에 들어왔을 때, 다윗은 왕임에도 불구하고 덩실 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춤을 추다 그만 훌러덩 바지가 벗겨진 것도 모르고 좋다고 하나님을 향해 속에서 나오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춤을 주었습니다.

    

반면에 부인이자 사울의 딸인 미갈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흉보고 비난하므로 징벌을 받았습니다. 예배가 무엇입니까? 주를 향해서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속에서 나오는 주체 할 수 없는 기쁨이 여러분들에게 있습니까? 그래서 소리 질러 부르짖고, 찬양하며 춤을 추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 할 수 없어 통곡한적이 있습니까? 저는 우리 토칠이와 놀면서 예배자의 모습을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 동시에 적어도 우리 토칠이 보다는 더 나은 모습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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