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정쟁화한 야당에 등 돌렸다”

  • 입력 2014.08.07 08:00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은 7.30 재보선 결과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이번 선거에서 “우리 국민은 정쟁(政爭)보다 민생(民生)을 선택했다”고 밝히고 “세월호 사건으로 파생된 무능 정권 심판보다는 서민 경제 회복과 국가 개조에 대한 염원을 표로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한교연은 “이번 재·보선은 세월호 참사와 정부의 대응 미숙, 연이은 인사 실패를 감안한다면 야당이 압승했어야 했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합리적인 대안 제시 보다 세월호를 정치 쟁점화하는 데 주력한 야당에 대해 국민은 등을 돌렸다”면서 “야권은 정책 대안제시 보다 정권 심판론에 매달리다가 민심의 변화를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것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선거에서 승리한 여당에 대해서는 “정부와 여당도 이번 선거 결과에 도취해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선거 결과에는 집권여당으로서 걸맞은 리더십과 정책 능력을 보여달라는 국민의 기대와 명령이 담겨 있다. 만약 여당이 국정운영의 변화, 적폐 청산, 서민 경제 회생 등 변화와 갱신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언제든 민심으로부터 도태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교연은 이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망국병(亡國病)으로 불리던 지역주의의 고질적인 폐해가 타파된 기념비적인 사건에 주목한다”고 강조하면서 “소선거구제 실시 이후 처음으로 호남지역에서 여당 국회의원이 탄생했다는 정치적 의미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였다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선거 결과에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또 하나는 종북주의 진보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을 받았다는 사실”이라면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선처를 탄원한 4대 종단 지도자들의 행동은 비록 자비와 용서라는 종교적 가치관에 토대하고 있다하더라도 매우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덧붙였다.

한교연은 끝으로 “여야는 이번 선거 결과가 세월호 유족들의 아픈 가슴을 어루만져주고, 서민 민생 경제 해결에 힘과 지혜를 모으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사회와 종교계도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생의 정치를 회복하고 국가개조를 이루는 일에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